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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스트레스 받는 변강쇠 3윤종선(미용외과, 남성의학 전문의, 담양동산병원장)
이두호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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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7.23  10: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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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젊잖은 노인이 머뭇거리면서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 참 쑥스럽지만, 이 나이에 여기까지 왔으니 이야기를 듣고 해결을 해줘야 되는데..”

이제까지 사는데 너무 바빠서, 애들 학교 보내고, 시집 장가 보내니라 정작 중요한 내몸은 챙기지 못하고. 10년전부터 발기가 되지 않아 그동안 한번도 성관계를 못했는데 행여나 치료할 수 있을까 물어본다.

먼저 발기부전이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과 초음파 검사와 소변검사를 시행한다. 검사는 15분만에 끝나고 마지막으로 발기유발제인 ‘발렌티노’ 를 주사하고 10분쯤 있다가 그 방에 다시 들어가 본다. 발기가 단단하니 결과가 아주 좋다. 곧 나와서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렇게 쉽게 끝날 걸, 그간 못하고 의기소침하고 구박받으며 살았던 시절이 억울해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성기능장애의 원인은 뿌리 깊은 성격 장애에 있다고 보았으므로 치료 역시 정신과 의사들의 전유물이었다. 성기능장애에 대한 의과대학 교육도 정신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 당시 비뇨기과 의사들이 할 수 있는 분야는 남성 성기에 음경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 정도 였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많은 의사들은 발기유발제로 발기를 유도하려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음경 보형물 삽입 수술만 권하거나 고치기 힘들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것이 검증도 안 된 온갖 민간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강장제라고 해서 온갖 보약을 먹기도 하고 굼벵이나 지렁이 같은 이상한 동물, 하다못해 말의 거시기를 구워먹으면 발기가 회복된다는 잘못된 속설들이 돌아다니기도 했다.

질근육이 헐렁해져서 불감증에 걸렸다고 지레 짐작하고 산부인과를 찾아가 예쁜이 수술을 받는 여성 환자도 마찬가지이다.

앞에서 말한 ‘발렌티노’ 주사제는 일정량의 발기 촉진제를 의사 지시에 따라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 이 주사제는 전문의의 지시 엇이는 절대 투여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체질 검진은 물론이고 신체적인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주사해야 하기 때문에, 정량을 무시했을 때는 반드시 사고가 발생한다. ‘지속 발기증’ 이다. 이것은 발기된 상태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3-4회 투여로 발기장애를 쉽게 극복하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중도에 포기하고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원칙을 제대로 잘 지키고 의사 지시를 잘 따름으로써 수십년간 아무 탈 없이 사용하는 환자도 있다.

발기부전이 오면 부끄러워서 병원에 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보따리 장수가 갖고 다니는 정체불명의 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 순간 순간은 어떻지 몰라도 발기부전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치료를 방치함으로써 나중에 얼마나 큰 손실로 이어져 돌이킬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발기부전이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하고 그 원인에 따라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그 검사시간이 본원에서는 30분만에 논스톱으로 끝나버리니 잃어버린 10년간의 세월이 얼마나 야속했으면 노인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을까! 한국사회에서의 가장이란 위치가 얼마나 많은 책임감속에 고독을 씹고 있는지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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