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광주간 국도 29호선 도로변에 식재된 대나무가로수가 한여름을 맞아 무성한 숲을 이루면서 운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가운데 가지치기 등 가로숲 정비를 통해 보다 깔끔하게 외관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담양군은 민선3기시절 '죽향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를 테마로 구간내 43개소에 6300여그루의 대나무를 식재, 전국 유일의 '대나무가로수길'을 조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곳 대나무는 관내 국도변의 대표적인 상록가로수로 그간 우리고장의 명소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식재된지 7년가량 경과하면서 모죽이 쇄해 누렇게 변색되는 등 간벌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매년 신죽이 나오면서 도로쪽으로 삐져 나온 무성한 대나무 가지가 태풍이나 폭설 및 겨울철 도로결빙 등을 야기함은 물론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나무조경 전문가인 김 모(48세)씨는 “경관.환경.생태적 기능을 고려해 대나무 가로숲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나무의 특성상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들도록 해 병해충 발생을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영양제, 비료 등의 적절한 시비도 필요하다 ”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군 녹지과 관계자는 “대나무가로수가 무성한 숲을 이루면서 대나무고장 담양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변환경과 어우러지고 대나무 고유 성질이 변형되지 않는 범위에서 특색있게 유지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가로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울울창창 숲을 이룬 대나무가로수가 운전자 피로를 씻어 주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준다.”면서 대나무가로수가 담양의 또 하나의 명품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