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작업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있는 주요 수단인 농업인재해공제(농업인 안전공제·농기계종합공제)가 상대적으로 재해 노출도가 높은 농업인에게 산재보험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농촌에 꼭 필요한 복지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업인안전공제Ⅱ
농작업중 사고로 인한 신체 상해에 대해 보장해 준다.
특히 올해 농작업중 사고에 대비한 유족보상금은 상품별로 지난해보다 1천만원씩 상향 조정됐고, 최고 7천만원까지 지급된다.15~84세까지 영농에 종사하는 농업인이면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지병이 있더라도 농작업 수행만 할 수있다면 가까운 지역 농·축협을 통해 언제든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형태는 사망공제금에 따라 △일반1형 △일반2형 △일반3형 △장애인형 등 모두 4가지로 나뉜다. 주계약으로 사망시 유족위로금(최고 7천만원)과 장해급여금 및 농작업 재해치료비, 농작업중 유행성출혈열 등 감염시 진단자금 등을 지급한다.

특히 유족 위로금은 지난해보다 1천만원씩 인상됐고, 2014년까지 1억원으로 상향조정될 계획이다. 또한 4일 이상입원치료시 하루 2만원씩, 최장 120일까지 입원비가 지급된다. 더블어 특약으로 재해장해연금·입원비·장제비·임작업재해 등도 보장 받는다.

1회 공제료는 1만원으로 공제료가 어느 상품과 견주어도 저렴하고, 한번 일시납부로 1년간 보장 받는다. 공제료는 주계약 기준으로 사망시 보장 받는 유족위로금이 △5,000만원인 ‘일반1형’은 7만6,500원 △6천만원인 ‘일반2형’은 8만5,100원 △7천만원인 ‘일반3형’은 9만3,700원△6천만원인 ‘장애인형’은 6만6,600원이다.

농협관계자는 “정부는 재정여건이 어려운 농촌현실을 고려해 총 공제료의 50%를 부담한다”며 “지역농협과 지자체 지원을 합치면 총 공제료가 7만6,500원인 일반1형의 경우 실질적인 농가부담 공제료는 1만원 내외면 가입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즉 농가공제료 부담률은 전체적 12~13%에 불과한 셈이다.

지난해 농림업경제활동인구의 절반이 넘는 80만4,000명이 가입했다. 공제금은 2만6,000건에 426억원을 지급해 재해를 입은 농업인 또는 유족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농협관계자는 “일부 농업인은 공제 가입을 한 그해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공제료를 헛되이 썼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저렴한 공제료에 비해 보장 수준이 높은 만큼 원활한 영농을 위해서라도 농업인안전공제에 적극 가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계공제Ⅴ
농기계공제는 농기계 운행중에 생긴 사고 등으로 인한 신체상해 등을 보장받으며 보험료 50%를 정부가 부담한다.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승용관리기, 스피드스프레이어(SS분무기), 승용이앙기, 광역방제기, 베일러(결속기), 농용굴착기, 농용동력운반차, 농용로우더, 항공방제기(무인헬기)등 12종의 농기계가 대상이며, 지자체 소유 농기계도 포함된다.

보험료도 정부가 50%를 지원해 농업인의 부담이 낮다. 주계약인 농기계손해와 특약인 자기신체손해담보 및 대인배상책임담보Ⅰ·Ⅱ, 자동차 대물배상책임담보까지가 정부 지원 대상이다. 가령 트랙터 1대를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18만4,540원인데, 이중 농업인은 9만2,270원만 내면 농기계 손해는 물론 자기신체손해 5,000만원, 자동차대물배상 2,000만원 등을 보장받는다.

이 상품은 일시납이며, 1농기계당 1계약을 원칙으로 한다. 가입 기간은 자가 농기계와 장기 임대용, 농작업 대행의 경우 1년이며, 단기 임대용은 신청일부터 1년까지다.

▲보장범위 대폭 확대
올해 농기계 대인사고시 배상 책임이 대폭 확대 됐다. 대인배상의 경우 농기계 운행중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하게한 경우 보상하는 상품으로 대인배상책임담보Ⅱ특약(대인배상 Ⅰ은 5,000만원)을 들면 무한으로 보장 받을수 있다. 또한 자동차보험과 간이 특약을 가입할 경우 농기계 운행중 발생되는 운전자 사고 피해와 운행중 남의 자동차에 피해를 입힐 경우 2,000만원까지 배상책임을 보장받는다.

아울러 농기계 고장으로 다른 사람의 같은 기종의 농기계를 빌려 운행중 대인·대물 배상책임이 발생할 때도 보장 받을 수 있게 됐다. 가령 대인·대물 트랙터 가입자가 다른 트랙터를 운행하다가 사고가 날 경우 보장 받는다는 얘기다.
또한 농작업을 하거나 농기계 운행중 농기계로 인한 가족 피해에 대한 보장이 강화됐고, 사고로 완전히 파손된 농기계에 대한 보장 수준도 높아졌다.

농협 손해보험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자동차와 농기계 접촉사고 발생시 농협이 농업인을 대신해 자동차 보험사와 대인·대물 배상책임 등을 완벽하게 처리한다”면서 “영농철이 다가오는 만큼 가까운 농협을 방문, 농기계종합공제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