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관방제림 아래쪽 부지가 차량이 들고 날때마다 뿌연 흙먼지가 날리는 등 관광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형편이다.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 366호인 관방제림 연계부지로 문화재청이 정한 문화재지정구역으로서 향후 마을숲 확장 및 공원조성 등을 앞두고 현재 죽녹원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곳 임시주차장 부지가 비포장 상태여서 차량이 이동할 때마다 흙먼지가 심하고 우기(雨期)에는 인근 배수관로에서 빗물이 역류 또는 토사가 흘러 내려 진흙탕으로 변하는 등 이용객들이 적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우기 내방객들의 주된 주차공간이었던 국수의 거리(만성교~향교교) 하천변 구간이 영산강생태하천공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콘크리트 바닥제거에 착수한 상태로 상대적으로 주차가 용이한 임시주차장 활용 빈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 흙먼지 비산(飛散)방지 등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주말이면 죽녹원 일대가 주차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잡한 가운데 이곳 임시주차장이 부족한 주차공간을 메꿔주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만 흙먼지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이곳에 석분이나 쇄석만 깔아 줘도 주변경관을 헤치지 않으면서 흙먼지 비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이 문제라면 우선적으로 주차장 입구 가까운쪽 공간만이라도 먼저 시행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이곳 임시주차장과 바로 이어지는 관방제림 일대는 300∼400년 된 팽나무와 느티나무, 벚나무, 개서어나무 등 노거수가 2km에 이르는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고 있어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