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감소와 예산 태부족으로 수년째 운동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담양중학교(교장 나승표)가 최근 운동선수 육성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해법찾기에 나서 주목된다.(본지 11월 15일자 보도)

담양중학교는 지난 24일 사격･하키･배구 등 종목별 관계자와 선수학부모, 학교운영위원, 군관계자, 체육인, 지역언론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동선수 육성 설명회’를 갖고 의견청취와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담양중 나승표 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학생 및 학급, 교사 등 학교 현황과 운동선수 현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내년도 학생?학급수 감소에 따른 교사감축 등으로 정상적인 운동부 운영에 차질이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선수학부모와 종목별 협회 관계자들은 “학교가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종목 해체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곤란하다”며 “교사들이 운동선수 육성에 보다 큰 열의를 갖고 분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군단위 학교로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3개 운동부를 운영하며 전남도 대표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엘리트선수 육성과 지역의 위상을 크게 고양해 온 점을 부각해 체육 특성화학교 지정을 도교육지원청에 건의 하는 등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나 교장은 “도교육지원청이나 교육위원 등과 협의해 체육 특성화학교 지정을 건의, 체육교사 T/O를 확보하는 등 나름대로 해결책을 모색해 보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며 “선수수급 문제와 예산 부족도 운동부 운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내년도 담양중 운동선수 육성 지원금을 현재의 2배로 늘리는 등 운동부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학교와 학부모, 지역 체육인들이 합심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끝으로 학부모대표로 나선 학교운영위 관계자는 “학교 운동부 육성도 중요하지만 전교생 중 90%이상 차지하는 일반 학생들에 대한 면학분위기 조성 등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며 “현재 담양중이 처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판단, 운동선수들과 일반 학생들이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 수년째 학생수 감소에 따른 교사감축, 선수수급, 예산부족 등 운동선수 육성과 관련해 3중고를 겪고 있는 담양중학교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 중심학교로 거듭나길 지역민들은 고대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