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등 친환경농업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를 보험회사가 보상해 주는 상품이 올 연말게 선보일 것으로 보여 지역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전남도와 담양군에 따르면 유기농을 실천하는 농가들이 자연재해나 병해충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보험회사가 보상해 주는 ‘유기농 종합보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유기농 종합보험은 친환경 실천농가들이 보험에 가입하면 생산과정 중 발생한 피해뿐만 아니라 유기농산물의 유통과정에 드러난 변질이나 소비자 섭취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피해까지 모두 보상해 주는 종합보험 형태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가입 대상은 친환경농업 최고 단계인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담양군을 비롯한 전남 도내 농가에만 해당되며 작물은 현행 농산물재해보험이 시행 중인 25개 농산물에 포함되지 않은 작물 위주로 선정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 6월 보험사와 유기농 종합보험 도입을 위한 협의와 워크숍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험가입 대상과 보상범위 확정을 위한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일단 법인 단지 중심으로 보험가입을 받아 보험료는 도비에서 지원 해주고 개인부담은 약 20% 수준에서 결정한 후 품목별 보험요율과 보상범위 등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확정해 연말게 ‘유기농종합보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 친환경농산유통과 관계자는 “보험가입 농가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생산비나 재료비 일부를 보상해 주는 방식으로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시행중인 재해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작물 위주로 시범품목을 선정하고 규모화 농가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부터 시작된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를 입은 농가에 보험의 원리를 적용해 손실을 보전해 줌으로써 자연재해로 인한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농가의 소득 및 경영안전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 재생산활동을 보장하는 제도로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