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이달 중 환경부에 국립공원 지정을 건의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담양 가사문학권 가치 동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환경부 건의에 앞서 지난 9월 15일 시민단체와 산악인, 담양군·화순군 주민들과 관계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바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무등산의 자연자원과 국립공원 지정 필요성, 무등산의 국립공원 지정과정 및 효과, 우리나라 국립공원 정책 및 관리실태 등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9일 담양군을 포함한 지역 시민단체와 교수, 지역주민 등 각계 인사 30명으로 구성된 '무등산국립공원 지정 범시·도민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 이달 중 환경부에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정구선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상임고문은 "국립공원 지정으로 담양 가사문학권을 비롯한 주변 문화유적의 가치가 동반 상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구역을 지정할 때 주민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담양 가사문학권을 비롯한 무등산공원 주변이 대부분 개발제한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자연자원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다양한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21번째 국립공원 지정에는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담양군과 화순군, 광주광역시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명산으로 전체 면적 30.23k㎡ 중 57%인 17.23k㎡가 사유지이며 매년 800여만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무등산자연자원 및 기초현황 조사에 따르면 무등산의 총자산가치는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된바 있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가사문학권을 중심으로 담양의 문화·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