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완공된지 1년이 다가도록 정상가동을 못하고 있는 봉산면 기곡리 경축순환농업센터가 드디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담양군은 사업부지내 구거관련 행정절차 미이행으로 건물 준공이 늦어지고 있는 경축순환농업센터에 대해 시설 준공 후 시험가동에만 또다시 5~6개월이 소요돼 자칫 다수 농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아래 사업자인 담양축협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담양축협은 지난주부터 지역농가로부터 우분과 돈분, 계분 등을 긴급 공수해와 현재 교반, 숙성 과정을 거치는 등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사업부지를 관통하는 인공수로 및 연접부지(구거)와 관련된 행정절차들을 이행하지 않은 채 공사를 추진한 바람에 건물 준공이 늦어지고 있는 담양 경축순환농업센터가 이번에는 비료 완제품 생산 문제를 놓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담양축협은 관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의 첫 도입으로 시설운영을 위한 자체기술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포크레인, 기계차, 레핑기 등 퇴비 생산에 따른 고정투자에만 2억여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직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담양축협 김명식 조합장은 “시설 운영에 따른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해 경영 효율화 제고 차원에서 퇴비생산 전문업체에 위탁 생산키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면서 “위탁 업체와는 세부조건 등 구체적인 협의를 마친 상태로 시험가동 후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

이에 따라 담양축협은 위탁업체에 기술이전과 함께 포크레인, 기계차 등 일체의 장비를 들여오게 하고, 인건비 등 제반 경비를 포함해 비료 완제품 생산까지 포대당 650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최소 물량을 연간 20만포로 책정, 최종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가축분뇨는 적정한 발효시설을 거쳐 완전히 부숙되면 악취가 제거되고 질소, 인산 등 영양소가 풍부한 퇴,액비가 되는 것으로, 최첨단 퇴비 생산시설인 경축순환농업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적정한 처리를 통한 환경 오염방지와 축산, 경종농가의 소득증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담양군은 기존 가축분뇨처리시설이 노후되고 재래식으로 처리되는 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처리의 어려움 해소와 고품질 퇴액비 생산이 가능해져 가축분뇨 냄새로 인한 생활불편이 줄어 들고 화학비료 가격상승으로 이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종농가의 영농비 부담도 줄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봉산면 기곡리 일대 2만7595㎡ 부지에 퇴,액비화 시설 및 관리동 등 부대시설을 갖춘 경축순환농업센터는 국도비가 포함된 11억8800만원과 군비 7억9200만원, 자부담 10억4200만원 등 총 30억22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가운데 시설의 정상 가동시 일일 140톤(축분 90톤, 돈분50톤)톤의 가축분뇨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