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구들장 소녀로 알려진 담양고(교장 김윤선) 신수빈 학생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합격에 이어 이번엔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담양고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신수빈양이 교과부가 주관하는 2010년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돼 11월중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장학금으로 300만원을 수여받게 되며 창의력 및 리더십 함양을 위한 연수기회도 주어진다.

이번 경사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 2등상 수상경력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글로벌 리더로서의 성장 잠재력 및 창의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이번에 교과부의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차세대 기대주로 뽑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담양고가 1967년 개교이래 처음으로 카이스트 최종 합격자를 배출한데 이은 겹경사로 그동안 우수학생 유치와 지도에 헌신적으로 노력하며 기숙형 명문고로 키워보겠다는 교사들의 집념과 학부모들의 소망이 결실을 맺은 것이란 분석이다.

담양고 김윤선 교장은 “신양은 학업성적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교 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리더쉽도 갖췄고, 교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면서 “담양고는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를 기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듣은 주민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군단위 시골학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인재로 거듭나 학교는 물론 담양의 명예를 빛낸 신양에게 진심어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창평면 창평리 태생인 신양은 트럭 운송업을 하는 아버지 신언도(45세)씨와 미용실을 운영하는 어머니 양해숙(44세)씨의 2남 1녀 중 맏이로, 교내 과학반 활동을 하며 단짝 친구와 함께 구들장 연구에 몰두해 내노라하는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대한민국 인재상은 창의적인 우수인재를 발굴하고 바람직한 인재상을 정립하기 위해 지난 2001년에 첫 도입됐으며, 그동안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장관 표창)으로 추진돼 오다 2008년부터 대통령 표창으로 격상해 시상해 오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