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과 가사문화권을 잇는 옛길이 복원, 개방돼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광주시가 무등산 일대(담양-광주-화순)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증심사-원효사-소쇄원(가사문화권)-안양산휴양림-용연마을-증심사 등 무등산 주변을 순환하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자가차량으로 무등산을 찾는 시민들이 다양한 코스로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순환버스는 시범적으로 주말과 휴일에만 30분 간격으로 시행하는 방안이 제시된 가운데 순환버스 시행에 따른 적자보전은 광주시와 담양군, 화순군 등 해당 지자체에서 분담하는 방안이 검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남도가 지난 2007년 도입한 관광지 순환버스가 적자에 시달리다 유명무실해진 전례가 있어 무등산 순환버스가 순항할지는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또 순환버스 신설뿐만 아니라 담양･화순과 공동으로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강운태 시장은 “지난 2일 무돌길 개방행사에 참석한 담양･화순군수와 논의한 결과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과 무등산을 보호하고 이용하는데 함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순환버스를 신설하고 국립공원 승격, 서석대･입석대 유네스코 등재 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무돌길 개방 행사에 참석한 최형식 군수는 “무등산 무돌길은 담양-광주-화순을 문화적, 역사적으로 연결하고 마을과 마을은 잇는 소통과 화합의 길이 될 것이다.”며 “광주･전남 시도민의 어머니의 산인 무등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담양을 비롯해 3개 시군 단체장이 함께 앞으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시도민들은 “승용차를 증심사 주차장에 세워두고 산행을 하다 정 반대편인 무등산장과 담양 소쇄원 등을 가고 싶어도 승용차 때문에 다시 증심사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순환 시내버스가 있다면 이런 불편이 크게 해소될 수 있다.”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편 무등산 옛길은 지난해 개방해 전국 탐방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 무등산 순환버스가 실현되면 가사문화권을 중심으로 담양의 문화･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