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가사문학길이 국토해양부 누리길 사업 10대 대상지로 선정돼 이르면 내년 상반기 탐방로 개방을 앞두고 5억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지난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누리길’ 사업의 대상 사업지로 송강 정철의 가사 전승지인 담양 가사문학 누리길을 비롯, 총 10개소 155km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가사문학 누리길’ 조성을 위해 이번에 확보한 5억3000만원과 지방비 5000만원을 투입해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으면서 가사문학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남면 일대 6.2km 구간을 탐방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탐방로는 독수정에서 시작해 명승 40호인 소쇄원을 지나 환벽당, 한국가사문학관, 성산별곡의 탄생지인 식영정을 거쳐 광주호 갓길을 따라 수남학구당까지 도보로 3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군은 특히 지역주민과 도보여행자들을 위한 쉼터와 편의시설, 안내표지판 설치 등 최소한의 탐방로 정비로 최대한 자연상태를 보존･유지하는 친환경 산책탐방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군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가사문학 누리길은 누정 등 가사문화 유적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연계한 동선 구축으로 역사교육의 장과 사색을 통한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가사문학 누리길이 본격 운영되면 군민의 여가증진과 도보여행 붐 조성은 물론 관광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탐방로 운영성과를 확인해 보완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부터 지역주민과 도보여행자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발제한구역 내 친환경 산책탐방로인 누리길 조성을 준비해 왔다. 누리길 선정에는 13개 시도에서 총 33건 585㎞의 대상사업안을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개발제한구역 누리길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제출된 사업안에 대해 자연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사업계획 및 사후관리 등 기준에 따라 심의해 대상사업을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담양가사문학 누리길을 비롯, ▲인천문화생태 누리길 ▲경기장하동 누리길 ▲경기청계산~백운호~왕성호 누리길 ▲경기고양 누리길 ▲부산회동수원지 누리길 ▲대구팔공산 누리길 ▲광주황룡강 테마 누리길 ▲대전둘레산 누리길 ▲울산성안 누리길 등 10개 사업지를 최종 선정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