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대표적 음식명소인 창평시장내 창평국밥 식당가가 정화시설 미비로 오･폐수 및 음식물찌꺼기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담양 청정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수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창평국밥 식당가는 5일시장이 열리는 창평 장날은 물론 평일에도 점심시간이면 광주 등 인근지역에서 미식가들이 몰려 줄을 서서 순번을 기다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창평시장이 음식명소로 알려지면서 국밥집이 밀집해 이 일대 수질오염과 악취 발생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지만 업소 자체 정화시설에 의존할 뿐 차집관로는 물론이고 하수처리장마저 없어 적지않게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창평시장 관계자는 “창평시장내 각 업소들이 법률이 규정하고 있는 오수처리 시설 기준에 의거 식당용 오･폐수를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내 식당가 전체 오･폐수를 처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고서하수종말처리장까지 바로 연결하는 하수관거정비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담양군은 추석연휴가 끝나는대로 창평시장 식당가에 대한 하수관거정비사업에 착수키로 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각 식당들이 자체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차집관로에 연결, 고서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송해 하수처리를 하게된다.

이와 관련 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연1회 정화조 처리에 따른 업소불편 해소와 비용 절감은 물론 인접 창평천으로 방류되는 합류식 하수가 근본적으로 차단돼 주민들과 창평국밥 식당가를 찾는 고객들의 고질적인 악취 민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담양군이 금년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191억여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고서지구(고서･창평･대덕)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처리구역내 오수관로 32.5km, 우수관로 10.7km, 배수설비 1156개소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악취발생 억제, 침수지역 감소효과는 물론 건물신축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정화조 설치도 필요없어지고 정화조 유지관리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 사업비 94억여원을 투입, 오수관로 15km, 우수관로 8.8km, 배수설비 478개소 등 대전지구(대치리･평장리) 하수관거정비사업을 끝마친바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사업추진 시기에 편차가 커 일찍 사업이 시행된 지역은 정화조 유지관리 비용절감 등 혜택을 누리는 반면 미착수 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