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명승 제40호 소쇄원에 대한 관람료 직접 징수에 나선지 5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소쇄원을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소쇄원 직접 관리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14만8500여명이 다녀갔으며 총수입은 1억163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군의 소쇄원 직접 관리에 따른 관람객 신뢰도 향상과 이전까지 문제가 돼 왔던 주차장 이용료 부담이 없어진 것도 관람객 증가를 가져온 요인이란 분석이다.

한편 작년 12월 문중대표를 주장하며 양원로 측이 제기한 ‘소쇄원 명승(관리단체) 지정취소 소송’에 대해 대전고법이 문중 대표 불인정에 따른 각하 판결을 내린바 있으며 지난 5월 대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소쇄원 관리단체인 담양군의 직접 관리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또한 제주 양씨 문중은 양원로의 문중대표 주장에 반발, 별도의 대표를 선임하고 양원로 측에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소쇄원 관람료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요구하는 한편, 향후 소쇄원 보수 및 복원문제를 담양군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지역민들은 “지난 5년간 양원로 측이 불법으로 거둬들인 입장료 수입에 대해 담양군이 국고환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중대표 불인정에 따라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기각 결정이 난 만큼 군민들이 납득할만한 조치가 취해져야 하지 않겠냐."며 향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양원로 측은 현재 소유자 사망을 이유로 양고암외 41인 등기로 돼 있는 남면 지곡리 123번지(제월당, 광풍각 등 소재)의 소유권이전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별도로 선임된 제주양씨 대표(양삼기)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이에 강력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은 소쇄원의 보존 및 관리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우선 2011년 위교(危橋) 및 석축 보수와 소쇄원의 핵심공간인 계곡의 수원(水源) 확보를 위해 문화재청에 3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군은 매대(梅臺) 등 내외원 식물경관 복원, 고암정사･부훤당 발굴 및 복원, 소쇄원에서 고암동굴까지 옛길 조성 등 연차적인 보존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