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건으로 문화생활을 거의 누리지 못하는 저소득계층에게 제공되는 ‘문화바우처’ 사업이 이달부터 확대 실시된다.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바우처 제도를 기존 공연, 전시, 영화관람 외에 도서구입까지 지원범위를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문화바우처 홈페이지(www.문화바우처.kr)를 통해 책을 신청하면 택배로 배송 받을 수 있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산간벽지 거주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화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제공되는 문화복지 지원사업으로 문화프로그램 관람 비용을 1년에 5만원까지 지원하는 복지서비스....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해당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후 5,000포인트 한도 내에서 프로그램을 예매 후 관람할 수 있으며, 메뉴의 '도서신청'을 누르면 문학·역사·청소년·문화일반 등의 카테고리별로 원하는 책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이번 문화바우처 확대 시행으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문화적 복지서비스 향상에 보다 큰 도움이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예술행사 관람횟수는 연간 0.55회로 국민 평균인 4.88회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바우처는 이러한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올해는 복권기금 지원으로 예산규모가 늘어 도서구입까지 지원이 확대됐다.
기존의 공연프로그램 등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실제 최대 1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한편 정부는 문화바우처 외에도 여가,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우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행바우처 지원제도>

올해 7월부터 시행된 바우처로 국내 여행을 떠나는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여행바우처’ 사업이 있으며 이는 월소득 212만 5천원 이하 근로자는 소득에 따라 총 여행경비의 30%에서 50%까지 최대 1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선정된 근로자는 신용카드 형태의 바우처를 발급받아 전국의 여행사에서 판매되는 국내여행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여행바우처 홈페이지(www.여행바우처.com)에 접속하면 자신이 지원 대상에 해당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바우처 지원제도>
유소년 및 청소년 스포츠시설 무료로 이용

지난 3월에 시작된 스포츠바우처는 저소득층 유소년 및 청소년들에게 스포츠시설 이용료와 스포츠용품 구입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매월 1인당 6만원 이내로 스포츠시설 이용료를 지원받게 되며, 스포츠용품 구입비는 연간 1인 1회당 6만5천원 이내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국민체육진흥기금과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맡아 지원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의 만 7~19세 유소년 및 청소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거주지의 시·군·구청에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하고 회원등록 통보를 받으면 관내 스포츠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 회원으로 등록한 후 1년이 지나면 갱신해야 한다

<안마치료바우처 지원제도>
몸이 아픈 어르신들 위한 안마치료 서비스

보건복지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안마치료비의 90%를 지원(본인부담 10%)해주는 시각장애인 안마치료바우처사업으로 올해 4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신청대상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120% 이하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 또는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중 근골계 및 신경계 질환이 있는 만 60세 이상으로, 매월 2회(회당 1시간)씩 6개월 동안 국가공인자격증을 갖춘 시각장애인안마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의 처방전이나 진단서 중 1부를 발급받아 지역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안마치료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보육전자바우처 지원제도>
정부와 부모가 영유아 어린이집 보육료 분담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이사랑카드는 영유아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납부하는 보육료 중 정부가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육료 지원 자격을 받은 가구는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사랑카드로 정부지원금과 부모분담금을 함께 납부하면 된다. 보호자가 보육료를 아이사랑카드로 결제하면 전담금융기관(신한카드)이 어린이집에 결제 금액을 입금하고, 다음 달에 정부지원보육료는 정부계좌에서, 부모분담금은 부모계좌에서 인출하게 된다.

아이사랑 보육포털인 '부모지원시스템(www.child.go.kr)'에 접속하면 인터넷 결제가 가능하고 각종 보육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영유아 주소지 주민센터에 보육료 지원과 아이사랑카드 발급을 동시에 신청하면 된다.

<바우처제도란?>
사회서비스 바우처제도(VOUCHER)는 일종의 복지서비스 이용권으로 국민의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질 좋은 사회서비스 보장을 위해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산모, 아동 등에게 지원하는 다양한 복지서브스 제도이다. 선정된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현금이 아닌 이용권(카드,상품권,쿠폰 등)을 발급하여 서비스를 선택하도록 하며, 사회서비스 공급기관은 서비스경쟁을 유도하여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한다.
바우처 금액은 정부지원금과 일부 본인부담금으로 구성 된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