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8월18일)를 맞아 ‘김대중 대통령 동상 제막식’행사가 지난 12일 전남개발공사 주관으로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신도시 전남도청 앞 김대중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박주선·이낙연·이윤석·김영록 국회의원, 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 및 도의회 의원,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을 비롯해 권노갑, 김옥두, 남궁진 전 의원 등 과거 김 대통령의 비서를 지냈던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동상 제막식 행사는 전남개발공사 김주열 사장의 동상제막 경과보고, 박준영 지사의 제막사, 이희호 이사장의 감사말씀에 이어, 동상제막, 목포 역사어린이 중창단의 김대중 노래, 기념촬영,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주열 사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후세들이 이 곳에 모여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업적, 민주주의와 남북화해·협력 노력을 회상하고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우리모두의 희망을 기원하는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준영 도지사는 제막사에서 “오늘 김대중 대통령님 동상이 설치된 이 곳 광장을 ‘김대중광장’으로 선포한다”며 “이 곳 광장이 자유의 광장, 인권의 광장, 평화의 광장, 민족화해·협력의 장이 되고 후손에까지 대통령님의 숭고한 뜻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희호 이사장은 감사말씀을 통해 “남편을 대신하여 도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동상이 건립된 이곳이 남편이 남긴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회상하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이날 설치된 동상은 청동소재를 사용해 만든 높이 6.3m(좌대 2m, 동상 4.3m) 규모로 지난 2월 공모절차를 통해 작품이 선정된 후 여론수렴 과정 및 보완작업을 거쳐 오른손을 들고 왼손에는 고난과 역경의 상징인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으로 완성됐다. 또, 동상 바로 인근에 김 대통령이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의 ‘포토존’도 제작, 설치됐다. /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