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주요 교차로의 신호체계가 ‘직진 후 좌회전’으로 바뀐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운전자들의 혼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체계 변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종전방식과 혼선을 빚으면서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교통신호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올해부터 관내 도심 교차로내 신호순서를 기존 ‘직진?좌회전 동시’ 신호에서 ‘직진 후 좌회전’으로 개선했다.

이와 같은 방침은 직진과 좌회전을 동시에 하는 신호체계보다 교통흐름에 더 원할을 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도입된 것으로 도로여건이나 각 지자체의 사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 중에 있다.

하지만 담양지역 교차로 총 71개소 중 12개소가 ‘직진후 좌회전’으로 바뀌고 직진차량이 많은 교차로 8개소는 ‘비보호 좌회전’으로 변경하는 등 교차로 신호가 바뀐 곳은 불과 20여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관련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교차로가 많은 까닭은 ‘3차로 이상’에 한해 신호체계를 변경한다는 기준에 따라 편도 2차로 등 좌회전시 ‘회전 반경’이 충분치 않는 곳은 우선순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신호체계의 통일이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들은 관내 곳곳의 교차로를 지날 때 마다 ‘직좌 동시’, ‘직진 후 좌회전’ 등 제각각인 신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로 편도 4차로인 백동사거리에서는 2차로로 주행하는 차량이 직진 신호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갑자기 정차, 뒤따라오던 자동차와 추돌할 뻔한 사고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이 구간은 신호체계가 변경되기 전, 동시 신호를 적용받아 오던 구간으로 평소 1차로는 U턴과 좌회전, 2차로는 좌회전과 직진 차량이 동시에 주행했던 구간이다.

이에 대해 담양경찰서 관계자는 “기존 직진.좌회전 동시 신호에 익숙한 운전자들이 예측출발을 하거나 신호를 보지않고 교차로에 진입하게 되면 사고 위험성이 커진다.”며 “신호체계 변경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하는 한편 홍보 역시 강화해 운전자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서 관계자는 또 “안전하게 운전하는 성숙한 교통문화 등을 위해 교차로 지.정체의 주요 요인인 교차로 꼬리물기 근절과 소통개선 및 교통법규 준수를 통해 기초 법질서 확립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