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의 가축분뇨를 유기질비료로 자원화하는 대규모 분뇨처리시설인 담양 경축순환농업센터가 사업기간(2009년 4월~2010년 1월)이 수개월 지났는데도 준공을 못하고 있어 지역 농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담양군에 따르면 봉산면 기곡리 일대 2만7595㎡ 부지에 퇴비화시설과 액비화시설 및 관리동 등 부대시설을 갖춘 경축순환농업센터를 조성키로 하고 2010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30억2천2백만원(국･도비 11억88백만/군비 7억92백만/자부담 10억42백만)을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담양축협은 공사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사업부지내의 구거 문제 해결을 위해 국유지 용도폐지를 신청하는 등 인허가 이행 절차를 밟았으나 담당자 업무미숙 등에 따른 서류반려와 처리지연 등 법 절차상의 하자로 인해 건물이 완공됐음에도 불구, 시설물 사용검사가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군과 축협은 지난 2월 사업추진 인허가 관련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차에 걸쳐 현안 대책 협의를 가진바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전남도 종합감사와 담양군 특별감사에서 지적되는 등 공익사업 조기 가동을 위한 매각절차 이행 처분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담양축협은 현재 사업부지내 국유지(구거) 용도폐지 및 매입과 건축물사용 검사 등 인허가를 이행중이며 구거 대체시설을 설치해 소유자인 전남도에 기부체납하는 절차와 용도폐지 신청, 승인(담양군, 전남도, 농림식품부)후 매각과 매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 때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의 시험가동까지는 빨라야 건축물사용 검사 이후인 오는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전체 시설의 정상가동 및 제품생산까지는 해를 넘기는 등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담양축협 관계자는 “예정대로라면 벌써 시험가동을 끝내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축분 유기질비료를 생산, 출하해야 할 상황이지만 아직 건축물사용 검사도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면서 “조속한 인허가 이행으로 경축순환농업센터의 조기정상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농정과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축협)의 인허가 이행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시설물 준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익 추구차원에서 빠른 시일내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공장이 정상 가동돼 지역 축산업의 안정적 경영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준공을 앞둔 담양 경축순환농업센터는 지역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분뇨를 퇴?액비로 자원화해 토양에 환원함으로써 화학비료 사용을 절감하고 토양을 건전하게 유지･보전해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가축분뇨의 해양투기 등 문제를 해결하는 최첨단 퇴비 생산시설이다.

아울러 1일 100톤의 축분처리와 연간 약 100만포의 발효퇴비 생산이 가능한 부산물 퇴비비료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비료의 원재료로는 관내에서 발생되는 축분과 왕겨, 수분조절제인 톱밥, 미생물 등으로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축협은 생산된 퇴비를 농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군에서 보조금을 지원한다해도 생산원가 대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향후 사업성의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