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향교는 지난달 22일 ‘2010 유림총회’를 열고 제20대 신임 전교를 비롯한 유도회장, 존성계장, 감사 등 새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역 유림 116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신임 전교 선거에서 최락현 후보가 경쟁후보인 김기태 후보를 15표차로 누르고 재임에 성공, 앞으로 3년 동안 담양향교를 이끌게 됐다.

노동춘 후보와 김웅조 후보의 2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신임 유도회장 선거에서는 김웅조 후보의 전격 사퇴로 노동춘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존성계장 선거에서는 단독후보로 나선 경만성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으며 감사선거에서도 김정인, 송성수 후보가 각각 단독후보로 나서 무투표 선임됐다.

최락현 전교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간성이 점점 상실돼 가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효와 충, 장유유서의 전통윤리를 사회에 널리 보급하는데 앞장을 설 생각이다.”면서 “특히 담양향교는 6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향교답게 옛 선현들이 남긴 아름다운 풍습을 시대에 맞게 잘 다듬어 이를 계승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노동춘 유도회장은 “유(儒)라는 글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옛날 선현들의 바른 정신은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담양유도회는 어른과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려 사이좋게 살아가는 효(孝)와 (義)의 고을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향교는 기로연, 석전대제 등 전통문화 행사를 매년 개최, 지역의 유림과 주민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미풍양속을 보전·계승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