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로 역사적인 민선5기 지방자치가 출범했다.
모두가 알고 있듯 풀뿌리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지방자치제는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했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돼 첫 지방의원 선거를 실시하였으니 풀뿌리 민주주의의 역사는 이제 스무살의 성년이 되었다.

풀뿌리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난 20여년동안 우리 담양도 성숙한 지방자치단체로 크게 발전했고, 이 기간동안 지역발전에 봉사, 헌신한 여러명의 군의원, 도의원을 비롯 민선 군수 3명을 배출했다.

군수의 경우, 민선 초임 군수와 재선 군수에 선출돼 지방자치의 초석을 마련한 문경규 군수의 1,2기를 거쳐 민선3기 젊은 리더십으로 개혁과 변화를 주도한 최형식 군수, 그리고 부패와 퇴보로 점철된 민선4기 이정섭 군수 시절을 지나 바야흐로 새로운 희망과 도약을 꿈꾸는 민선 5기 지방자치가 시작됐다.

이제 막 출발점에 선 민선5기 담양군은 4년의 군정을 책임질 지도자로 민선3기 군수를 역임했던 최형식 군수가 ‘돌아온 구원투수’로 컴백했다.

최 군수는 민선5기 군수 취임식에서 “소통과 화합으로 군민통합시대를 열어나가겠다” 는 군정의 기본방침을 밝히면서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래 지역사회 고질적인 병리현상으로 자리해왔던 반목과 질시, 갈등을 해소하고 반드시 군민통합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또 취임식장에 들어서면서 각 읍면 이장단과 장애인, 미화원, 택시기사, 어린이들과 함께 입장해 민선 5기 담양군정이 무엇보다 ‘서민을 위한 정책’이 될 것임을 제시했다. 모쪼록 그가 제시한 ‘소통과 화합’ ‘서민정책’ 이 민선 5기 담양군정의 기조로써 큰 성과를 거두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여기에 하나 더 당부하자면, 그 어떤 가치보다 ‘愛民’ 을 중요시 하는 어버이와 같은 따뜻한 목민관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어떤 정책이든 군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애민정책‘ 이 아니라면 郡守의 권한은 이미 독선과 오만으로 백성위에 군림하는 君主의 권력이 되고만다.
글자 한 획의 차이로 ‘군수’ 가 ‘군주’로 극명하게 갈리는 실패한 목민관이 되지 말아달라는 당부이다. 무릇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듯, 고을 수령의 권한도 군민에게서 나오는 법이다. 주어진 권한을 절차적 민주주의에 따라 현명하고 지혜롭게 쓸 때 비로소 좋은 지방정치를 펼칠 수 있다.

200여년전 다산 정약용이 쓴 수령이 백성을 잘 다스리는 법을 집약한 목민심서의 내용처럼, 부임하는 일을 시작으로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법,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법,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법, 백성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가난한 백성을 구제하는 법, 그리고 퇴임하는 일까지 모두 염두에 두고 직무에 임한다면, 민선 5기 담양군수는 역사적으로 오래 기억되는 군수가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