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藝鄕) 담양에 새롭게 문을 연 사립미술관이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갈증해소와 지역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담양읍 향교리 죽녹원과 관어공원 사이에 자리잡은 아트센터 대담(관장 정희남)은 갤러리와 카페를 갗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아름다운 숲을 배경으로 현대미가 넘치는 콘크리트 건물로 구성됐으며 `함께 느껴요 Eco Lif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아트센터 대담’은 대나무와 담양, 대범함, 대화와 담소, 세계속의 큰 담양 등 복합적인 의미에 더해 앞으로 센터 주변을 대나무로 둘러쳐 ‘대나무 담장’이라는 뜻도 가질 수 있게 된다.

지난 20일 개관식을 갖은 ‘아트센터 대담’은 앞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을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담양을 찾는 내방객에게 국제적 수준의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역작가들의 장르별 발표기회를 마련,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활력소를 불어 넣는 한편 작가와의 대화, 미술, 문학, 음악 등 세미나 발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관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아트센터 대담' 정희남 관장

10여년 전부터 문화공간을 꿈꿔왔다는 ‘아트센터 대담’ 정희남 관장(광주교대 교수/서양화가)은 “농촌지역에서도 국제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미술인으로서 문화가 공유될 수 있는 공간, 느낌과 색깔이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개관 이유를 밝혔다.

정 관장은 또 “거창하게 짜여진 느낌을 주는 미술관 보다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남 교수는 전남대 미술교육과를 거쳐 이화여대 대학원 회화학과를 졸업했으며 광주교대에 재직하면서 2000~2001년 미국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에서 미술치료를 연구했다.
한편 ‘아트센터 대담’은 개관일인 지난 20일부터 개관 기념전으로 ‘남미작가 3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남미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에콰도르 출신 모니카 사르미엔토 카스틸로와 페르난도 토레스 세바요스, 파나마 출신 오스발도 에레라 그라암 등 3명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