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각 후보들은 득표율로 결정되는 선거비용 보전에 따라 다시 한번 울고 웃는 상황을 맞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15% 이상을 득표한 후보는 선거비용 전부를, 10-15%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는 반면, 1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는 선거비용을 한푼도 보전받을 수 없다.

전남지사와 이번에 처음 치러진 전남도교육감은 제한액이 14억2천만원이며, 기초단체장은 1억1천500만-1억9천600만원, 교육의원은 1억4천400만-3억2천200만원, 기타 도의원과 군의원은 4천700만-1억5천100만에 이른다.

당선자들은 대부분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지만, 낙선자들은 득표율에 따라 보전액이 차이가 나 패배의 슬픔에 더해 자칫 선거비용까지 날릴 수도 있다.

담양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용주 후보가 40.8%를 얻어 선거비용 전부를 보전받을 수 있게 됐다.

담양지역 군의원의 경우, 역대 어느 지방선거보다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치러진 가선거구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민주당 박종원 후보가 28.3%를 득표, 100%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게 됐다.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현동 후보와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한 무소속 정철원 후보가 24.9%를 얻어 100% 보전받을 수 있게 된 반면, 11.6%를 득표한 무소속 이춘연 후보가 50% 보전에 만족해야 했고, 8.6% 득표에 그친 정학수 후보는 선거비용을 한푼도 보전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다선거구의 경우 16.8%와 15.4%를 각각 득표한 무소속 김용호 후보와 이봉근 후보가 가까스로 100%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게 된 반면 11.9%를 얻은 데 그친 구상규 후보는 50% 보전에 만족해야만 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