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동시 지방선거가 불과 몇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각의 후보들이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유세연설은 물론 유세차량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선거 당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선거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통 알아듣기 쉬운 연설의 속도는 1분에 200자 원고지 반 정도의 분량이라는데 단, 나이와 성격에 따라 자신에게 적절한 분량을 찾아야 한다고.

또한 연설 원고를 작성하되, 보고 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하며 즉흥적인 연설은 위험하므로 원고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암기를 요한다는 것.

또한 문장과 단어사이에 호흡과 템포를 조절하는 표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연설시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아울러 선거전문가들은 전문용어나 학술용어는 되도록 피하고 중학교 수준의 용어를 사용,
핵심 주제만을 강조하는 원 포인트(One Point) 연설을 해야 하며 짧고 간결하게, 그러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선거연설의 원칙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유세장소 및 코스의 선정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선정하는 것은 당연지사.

지역을 돌며 시간대별 유세장소를 선정하는데 이동거리를 적게 하여 시간손실을 줄이고 대략 한번의 연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이동시간까지 포함, 20~30분으로 잡는다면 하루에 20번 정도의 유세가 가능하다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더욱이 때와 장소에 따라 연설내용을 달리해야 하는 만큼 사전에 지역실정에 맞는 원고를 준비하고 청중 동원조가 사전 도착하여 로고송, 안내방송 등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후보자를 등단 시켜야 한다.

유세전에는 반드시 주변 상인과 주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후보자는 등단 전 유권자에게 최대한 겸손하게 인사를 청하는 것이 기본이다.

유세 이벤트가 빼놓을 수 없는 선거기획 마케팅임은 불문가지. 먼저 유세팀이 착용할 모자와 티셔츠는 유권자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스타일과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

유세 이벤트는 후보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데 후보의 이미지에 맞는 이벤트 기획이 성패의 관건이다.

하지만 유세 이벤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유권자에게 감동을 선사해야만 한다.

끝으로 유세팀에 있어서 생명수와 같은 존재가 바로 유세차량이다.
유세차를 제작할 때 가장 크게 유의할 점은 앰프와 발전기. 실전에서 보면 앰프가 찢어지거나 발전기가 터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등, 선거판에서 꼭 한두번씩 말썽을 일으키는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다.

소리가 안나가게 되면 후보를 비롯한 연설원 및 유세팀원들은 당황화게 되며, 그날 유세전은 그야말로 엉망이 되고 만다. 따라서 엠프(스피커)나 발전기는 유세차량의 톤수나 지역을 고려하여 넉넉한 것을 장만해 두어야 한다.

이번 6.2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담양지역 후보자들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막바지에 다달으면서 유세연설과 유세차량 운용에 명운을 걸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