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담양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지난 24일 담양군 축산계에 따르면 봉산면 대추리 한 오리농장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발견돼 오리 4만여 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했다.

군은 최근 닭,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 등을 대상으로 정기 시료채취를 벌여 왔으며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되는 봉산 D오리농장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한 결과, 저병원성 H7 AI항원에 감염된 사실을 최종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H7 인플루엔자는 저병원성 AI지만 고병원성 AI로 변이될 가능성이 높아 관계 법령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살처분하고 있다.

이와관련 군 축산계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저병원성 AI는 지난 2008년 이후 관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정기검사에서 발견 된 것이다.”며 “발병 오리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살처분과 함께 생석회 등 방역약품을 지원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또 “AI 발생지역으로부터 경계지역 내에 포함될 것으로 판단되는 관내 감수성 사육농가에 대한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고병원성 AI발생 전 차단방역이 피해를 줄이는 가장 최선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함평군 월야면 B농장에서도 최근 담양지역에서와 같은 저병원성 조류바이러스가 발견돼 청둥오리 1만3000여마리를 살처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26일에는 담양과 함평 오리부화장에 종란과 새끼오리를 공급한 장성과 곡성지역의 역학관련 농가 2곳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 검역 결과 두 곳 모두 조류인플루엔자 저병원성인 H7 바이러스가 검출돼 이날 예방차원에서 전체 오리에 대해 살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류인플루엔자(AI)란 닭, 오리 등 鳥類(조류)가 걸리는 전염성 호흡기 질병으로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모든 조류인플루엔자는 하나의 종(種)인 'A형 인플루엔자'에 속한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종을 넘어 적응할 수 있고 특히 사람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데 1900년대초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확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