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면(면장 염권철)이 눈(眼)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어르신 눈 건강 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서 지역민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고서면에 따르면 최근 지역 노인층 300명에 대한 눈 검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고령자와 수술이 필요한 어르신 28명에게 무료 백내장 수술을 해드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는 한국실명예방재단의 지원을 받아 전남대병원 안과 의료진이 참여했으며 한국실명예방재단은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수술비 총액(100만원) 중 정부가 대는 70만원을 제외한 본인부담금 전액(3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백내장이란 눈 수정체 혼탁으로 시력장애를 초래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시야가 안개 낀 느낌처럼 흐릿하게 보이는데 60~70대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하고 원인은 고령화에 따른 자연 노화로 추정되고 있다.

치료법으로는 혼탁 수정체 제거 후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며 수술시기는 본인의 생활 불편 정도에 따라 판단하고 국소 마취 후 30분 이내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후 재발방지 또는 지연을 위해 햇빛 노출이나 불필요한 점안을 피해야 하며 수술 몇년 후 발생하는 후발성 백내장의 경우 찌꺼기 제거 등 간단한 레이저 시술이 가능하다.

한편 눈 검사를 받은 성월마을 유홍남(74) 할머니는“나이가 먹어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줄 알았더니 진찰 결과 백내장으로 판명됐다.”면서“수술만 하면 신문도 읽을 수 있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쁘기 그지없고 하루빨리 수술을 받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염권철 고서면장은 “노인들 대부분이 안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고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하반기까지 수술을 해 드려 밝은 눈을 선물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이 실감하는 효자 행정의 본보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고서면은 지난 2008년에도 지역 노인 412명에 대한 안 검진을 통해 수술이 필요한 56명에 대해 무료 백내장 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한편 한국실명예방재단은 2003년부터 노인들의 시력향상을 위해 안과 무의(無醫)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눈 검진 및 수술비 지원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