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2일 촬영 (금성중학교 사거리 메타세쿼이아 구간)

2009년 5월 10일 촬영 당시 모습(생육부진으로 우측 가로수 잎이 거의 돋지 않았다.)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의 생육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돼 군이 지난해 실시한 가로수 생육개선사업이 큰 결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

지난해 봄 금성면 구간 가로수 상당수가 극심한 생육부진으로 잎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데다 곳곳에 황량한 겨울나무처럼 을씨년한 풍경을 연출한바 있어 자칫 이대로 방치하다간 가로수길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은바 있다. (아래사진 / 본지 2009년 5월 11일자 보도)

특히 문제가 된 가로수 구간은 금월교에서 금성면 소재지 석현교 사이 1.5km 구간으로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는 형태로 약 70여 그루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다른 지역의 가로수는 이미 새순이 돋아 나 무성한 그늘과 함께 빼어난 경관을 제공하고 있지만 해당 구간의 가로수는 잎이 아에 돋지 않은 나목 상태이거나 그나마 돋은 새순도 세력이 약해 상당부분 가로수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5월 문제구간의 가로수 생육환경 실태를 파악한 결과 답압(踏壓) 등에 의한 뿌리생육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3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영양분 공급, 염화칼슘피해 중화, 유공관 설치 등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전 구간에 걸쳐 대대적인 생육개선사업을 펼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수목전문가인 김 모(50세)씨는 “문제의 구간은 도로폭이 좁은 데다 식당 또는 공장 등이 밀집해 있어 대형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다 보니 뿌리 생육에 문제가 생겼고 작년 겨울 폭설때 제설을 위해 염화칼슘을 뿌린 것이 큰 화근이었다.“면서 ”지난해 군이 실시한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건강상태를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군은 작년 말부터 금년 초에 걸쳐 담양읍에서 금성면 원율리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결주 구간에 대한 대대적인 보식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군 산림과 관계자는 “그동안 이 구간은 병해충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고사목 발생 등 결주 구간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 보식 사업을 통해 대대적인 정비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또 “지난해 봄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유공관 설치, 토양개량, 발근촉진처리 등을 실시한데 이어 지속적인 보식사업 추진 등 체계적인 수목관리를 통해 지역의 명물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경관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은 지난해 유공관 설치와 토양개량을 위해 잠시 옮겨 보관해 온 맥문동을 제자리에 옮겨 심은바 있어 오는 가을 만발하는 보랏빛 꽃의 향연을 선보이는 등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관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는 문화회관~학동구간 325주, 주도로인 학동~금월교구간 470주, 금월교~원율삼거리구간 380주, 원율삼거리~순창경계구간 670주 등 총연장 10km에 걸쳐 1850여주가 식재돼 있으며 매년 전국적으로 수백만명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ㆍ휴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