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가 전남도에서 광주시로 행정구역 변경을 공식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의회는 지난 10일 군의원 8명이 출석한 가운데 제205차 임시회를 개최하고 ‘광주광역시 담양군’으로의 행정구역 변경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의회 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뒤 광주시가 주변 인구를 흡수하면서 140만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담양은 일자리와 교육문제 등으로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즈음, 담양의 백년대계를 위해 ‘광주시 담양군’으로의 행정구역 변경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고서, 창평, 대덕, 수북, 봉산, 대전면은 오래전부터 광주생활권에 포함됐고, 전남 북부권이라는 지리적 위치와 편향된 발전정책에 따라 지역발전에 큰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의회는 지난해 9월 부산시 기장군, 울산시 울주군, 대구시 달성군 등 광역시 편입 기초단체군 방문을 통해 관련 자료를 취합하고 지역개발･세부담･환경･교육･정치 등에 대해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 광역시･군 통합사례에 대한 현지실태 조사결과를 토대로 종합 검토의견을 내놓은바 있다.

한편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은 순창･고창･정읍･담양 등을 하나로 묶는 (안)에 이어 광주북구･장성･담양을 통합하는 (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군민들은 생활권인 광주시로의 편입을 희망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담양군수 출마자를 비롯 6.2지방선거 출마자 상당수가 통합에 우호적임은 물론 최근 추진위가 실시한 통합찬성 서명운동에 전체 군민의 40%에 가까운 1만8000여명이 동참하고 있는 점도 ‘광주시 담양군’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을 대변하고 있다.

추진위는 군민 1만8000여명의 서명과 군의회의 의결을 통해 담양군이 광주시로 편입하고자 하는 군민의 뜻이 하나로 결집돼 이 운동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추진위 관계자는 “부산 기장, 대구 달성의 경우처럼 광역시로 통합되면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며 “광주로의 행정구역 변경이 지체될 경우 국회청원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또 “도농복합 형태의 도시환경이 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가장 적합한 생활방식인 것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면서 “6대 광역시 중 가장 협소한 광주광역시(500k㎡)가 담양(400k㎡)을 포함함으로써 신산업 유치가 가능해 지고 전국 최고의 가사문화권이 탄생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담양-광주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생활권, 경제권, 교통권 등 제반사항이 충분조건을 만족시키고 담양과 광주가 서로 WIN-WIN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

한편 담양군이 광주시에 편입하자는 운동은 광주광역시 담양군 추진위원회(회장 정구선)가 순수 민간단체로 결성돼 금년 4월말까지 군민 1만8000명의 서명을 취합한바 있으며 이에 군의회는 군민의 뜻에 동참코자 행정구역 변경 촉진 결의안을 의결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 담양군 추진위원회’는 노무현 정권에서 전국을 광역화하여 행정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발표하면서 만들어진 단체로 지역 사회단체장, 종교인, 농축협조합장, 사회봉사단체 등 순수민간인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