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는 담양 대나무축제의 대표적 행사 프로그램인 대나무박람회의 이색 상품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2010 대나무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낸 대나무관련 업체수는 지역업체와 외부 초청업체를 아우러 40여개. 출품업체들은 한결같이 독특하고 뛰어난 상품성과 독자적인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중 단연 눈길은 끈 상품은 대나무 생활용품전문 제조업체인 죽향산업(대표 장진기)이 금년 대나무박람회에서 새롭게 선보인 대나무침대와 소파로 세련된 디자인과 빼어난 상품성, 고급 이미지를 무기로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대나무침대의 경우 고급 재질에 하나하나 수작업에 따른 제품 생산의 한계로 인해 만만찮은 가격에도 불구, 누구나 하나쯤은 손에 넣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키며 박람회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으로부터 구입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

테두리는 고급 소나무 원목을 사용해 제품의 품격을 높이고 실제 피부에 닿는 부분은 대나무의 부드러운 촉감으로 안락함을 주고 있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히터를 작동할 수 있어 열전도율을 높이는 등 대나무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점이 돋보인다.

실제로 장 대표가 만든 대나무침대나 소파에 눕거나 앉아 본 관람객들은 제품의 훌륭한 외관과 안락함에 도취된 듯 너도나도 군침을 흘렸다.

이와 관련 죽향산업 장진기 대표는 “이번에 출품한 대나무침대와 소파는 명품을 선호하는 국내외 소수 부유층을 타켓으로 수년전부터 구상한 작품인데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출품작들은 모두 발명특허가 나 있는데 고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개선점을 보완, 주문에 따라 본격적인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대나무관련 식품 중에서는 올해 처음 박람회에 선보인 죽순김치영농조합(대표 최영상)의 죽순김치 ･장아찌가 단연 발군. 죽순 고유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담백한 김치 맛이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시식용으로 내놓기가 무섭게 동이 났다고.

죽순김치영농조합의 최영상 대표는 “올해 처음 박람회에 선보인 죽순김치와 장아찌가 관광객들의 호평과 함께 홍보효과를 높인 것이 실질적인 매출보다도 큰 결실이다”며 “앞으로 맛과 품질의 향상은 물론 상품 디자인과 용기에도 신경을 써 담양의 대표 식품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한편 군과 대나무축제위원회는 대나무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의 전시･홍보･판매를 통해 지역산업을 발굴하고 주민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자 매년 대나무축제에 발맞춰 대나무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