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각별히 주의하세요”

지난해와 올해초 전국을 강타한 신종플루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최근 군이 전국적으로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A형 간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국내 보건통계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A형 간염환자의 50% 정도가 중증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이중 80% 정도는 입원이 필요한 환자로 이들의 입원기간은 평균 1주일이어서 사회,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문가들은 A형 간염은 어렸을 때 걸리면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불현성 감염으로 자연치유되면서 항체가 생기지만 성인에게 발병시 GOT, GPT 등 간손상 수치를 정상치의 30~40배 이상으로 높여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관련 군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A형 간염을 지목했다”면서 “간염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가족구성원 중 한 명이 걸리면 먹을거리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쉽게 다른 가족구성원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또 “A형 간염은 2008년 이후, 특히 최근에는 20-4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전 세계적으로 연간 140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멸되므로 음식을 완전히 익혀먹고 손은 항상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A형 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바이러스가 오염된 음식물이나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고열과 구토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1주일정도 지나면 검붉은 색의 소변을 보면서 황달 증세를 띈다.

따라서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며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예방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 획득이 유일한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A형간염은 항체가 생기면 95% 이상 간염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고 2세이상의 어린이 뿐만 아니라 아직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다.

특히, 고령이면서 A형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이거나 만성간질환 환자이면서 20~30대 있는 환자들은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A형간염 예방접종비가 조금 비싸 선뜻 접종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한번 예방접종을 받으면 항체형성이 평생가기 때문에 비용면에서 본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