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창평이 소득창출과 관광객 증가로 지역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삼지천마을 체험관 건립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한 슬로시티 명품화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군 관광과 관계자는 “창평 삼지천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년간 40만명에 육박하는 등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사업비 10억5000만원(기금50%,군비50%)을 투입, 방문자센터 기능의 슬로시티 체험관 건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1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최근 착공에 들어간 창평 슬로시티 체험관은 부지면적 9140㎡에 건축면적 324㎡ 규모의 한옥(1층) 형태이며 주요시설로 방문자센터, 농촌숙박체험장, 교육장, 사무실 등이 들어서 슬로라이프 아카데미 공간 활용 등을 통한 복합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슬로시티 체험관에서는 아토피, 비만, 심신안전과 같은 자연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된장, 한과, 쌀엿, 장아찌 등 맛의 고장인 창평의 전통식품을 전시 판매하고 슬로시티 전문 해설사를 상시 배치, 관광객의 니즈에 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체험관 건립과 함께 체험관 부지 내 4180㎡ 면적에 광장, 야외체험장, 주차장 조성 등을 주요사업으로 한 소공원 조성 계획을 세우고 이에 필요한 사업비 2억원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군은 이와 함께 사업비 1억2000만원을 투입,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창평 슬로시티 대문 및 부속사 정비에 들어간다.

현재 이 사업은 창평 슬로시티 상징물인 고택, 돌담길과 잘 어울리고 마을의 전통과 정체성이 살아있는 대문정비와 전통가옥의 부속건물 정비에 대한 실시 설계를 끝마친 상태로 창평리, 삼천리 지내 총 48개소 중 12개소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창평 슬로시티 체험관 건립 계획은 지난해 군이 사업비 10억5천만원을 이미 확보해 놓고도 장소 선정문제로 이견을 보여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던 착공이 불투명 해지는 등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자 실무과장이 주무부처인 문광부를 직접 방문, 현 위치의 당위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사업승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낸바 있다.

문광부는 당초 슬로시티 테두리 안에서 공가(空家) 등을 리모델링해 체험관 활용방안을 강구할 것과 건축면적 축소 및 도로개설 자제 등을 요구하며 사업승인 자체를 미뤄왔다.

하지만 郡이 슬로시티 체험관으로 확보한 현부지는 창평 주민건강센터 연계부지로 삼지천 마을과는 180여m 떨어진 곳이며 창평 우회도로 및 도시계획도로에 인접, 차량 접근이 용이하고 남극루, 상월정, 달뫼미술관, 고광순 사당 등이 인근에 위치해 생태탐방로 및 중추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체험관 건립계획 단계부터 적지로 낙점해 둔 곳이다.

군 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슬로시티 명품화사업과 관련 "슬로시티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가치있는 전통의 복원과 약간 불편해도 자연 그대로의 생활방식을 수용하는 자세"라며 "슬로시티를 담양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대표 소득원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