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 행진속에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하여 인근의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내 주변 최저가 주유소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담양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700원을 크게 상회,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지역과 주유소별로 기름값이 큰 차이를 보여 운전자들의 불만도 늘고 있다.

이같은 가격 차이는 주유소의 입지나 접근성, 통행량, 타 주유소와의 경쟁 등에 따른 것으로 자신의 동선내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이용하는 등 고유가시대 알뜰 주유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담양지역에서 휘발유가 가장 비싼 주유소는 남면 소재 G주유소로 리터당 1789원, 가장 싼 주유소는 무정면 소재 S주유소로 1689원의 판매가를 나타내 100원의 차이를 보였다.

경유 역시 남면 소재 G주유소가 1589원으로 가장 비싸 무정면 소재 S주유소의 1459원과는 무려 130원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같은 금액차이는 한번에 40리터를 주유시 휘발유가 4000원, 경유차의 경우 약 5200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셈으로 운전자들의 신중한 주유소 선택이 차량유지비 절약 방법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광주에 직장을 두고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영업사원 김 모(담양읍, 45세)씨는 “회사사정이 안좋아 월급은 줄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기름값마저 올라 차타고 다니기가 무섭다”면서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고 기름값 상승에 부담감을 내비쳤다.

가정주부 이 모(담양읍, 38세)씨는 “물가는 오르고 공공요금 인상에다 기름값 마저 계속 오르니 가계부담이 크다”며 “아이가 있어 차가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는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한다”고 답답해 했다.

한편 담양읍 소재 10개 주유소 중 휘발유가 가장 싼 곳은 강쟁리 N주유소와 양각리 N주유소로 공히 리터당 1720원을 기록했고 운교리 B주유소가 1729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백동리 D주유소 등 5개소는 공히 1739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름값이 주유소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난 199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유가자유화 조치 때문인데 이후부터 정유사, 대리점, 주유소들은 석유제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해서 팔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주유소들이 마음대로 가격을 매길 수 없다고 볼 때, ▲차량접근성 및 인근 주유소와의 경쟁상황 ▲주유소의 고정비용(직영-자영 등 형태의 차이) ▲주유소별 세차?사은품 등 서비스 혜택에 의해 기름값이 결정된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관련 지역 B주유소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수개월 전부터 조금씩 올라 지금은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1700원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기름값이 오르면서 매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어 주유소업계도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현재 군내에는 총 30개소의 주유소가 있으며, 이동판매 등 일반판매소는 17개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