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60권 읽기’가 학기 초에 필독서로 선정된 후 처음에는 아이들이 의무감에서 읽었는데 읽다보면 주인공에 감동받게 되고 그런 후에는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이나 성취감으로 스스로 책을 찾아 읽게 된다”며 자녀가 변한 모습이 마냥 행복한 남초 4학년 지유선 학생 어머니 재갈현(41)씨의 말이다.

▲ 선생님과 함께 하는 아침독서시간

전남도교육청이 역점시책으로 육성하고 있는 ‘좋은 책 60권 읽기’는 남초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좋은 책 60권 읽기’ 운동과 더불어 내실 있는 운영차원에서 학교도서관 전산화 구축, 학교도서관 장서 확충, 학년별 필독도서 수료제,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 학부모도우미제 활성화, 자녀에게 책 선물하기 운동 등을 추진하고 있어 남초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떤 교육정책보다 뜨겁다.

왜냐하면 ‘좋은책 60권 읽기’는 학교 독서교육을 통해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고 개인에 맞는 도서를 선택하는 능력과 감상 능력, 독서의 생활화를 통해 자기주도적 독서능력을 신장시키는 데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초등학교는 ‘좋은 책 60권 읽기’와 관련해 자랑거리가 있는데,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침독서 프로그램이다.

‘사제 아침 독서 시간 30분’ 운영은 책소개, 독서, 1분 발표 등의 활동을 통해 발표력 신장을 꾀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의적인 사고력 배양은 물론 발표력을 키우는 데도 충실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 학생들이 스스로 좋은 책 소개하는 장면

이에 대해 몇몇 학생은 “전에는 책을 읽으려면 넉넉하게 책 읽는 시간을 정해놓을 때만 책을 읽었다”며 “아침시간 30분이 길지 않은데도 그 시간에 한 권을 다 읽을 때도 있는 걸 보면서 책 읽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책 읽는 습관이 들어서 쉬는 시간에도 책을 읽는다”며 진지하게 말할 때와는 달리 깔깔대고 웃었다.

남초등학교는 2009년에 6학년을 대상으로 ‘마음에 심는 책, 마음에 담는 책’을 주제로 ‘좋은 책 60권 읽기’운동을 실천해 도교육청으로부터 독서교육 ‘우수사례학교’ 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명미희 담당교사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학생들 스스로가 흥미와 관심을 보이며 잘 따라주어 재밌고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독서인증제를 운영해 좋은 책 60권을 다 읽으면 ‘인증서’를 수여하여 목표에 도달하려는 학생에게 보람과 긍지를 심어주었다.

이외에도 ‘학교도서관 이벤트’를 열어 대출하는 학생에게 책갈피를 선물하는 등 책과 학교도서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했으며 도서관을 북아트(학생들이 각자 만든책) 상설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학교도서관에 대한 자긍심과 관심을 이끌어냈다.

▲ 독서 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전시

관내 학교도서관은 도교육청이 독서교육기반 조성을 위해 2003년도부터 학교당 5천만원을 지원하여 학교도서관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것으로,

남초등학교는 2007년에 학교도서관 리모델링을 했으며 학교도서관에 대한 분석자료를 보면

리모델링 전보다 후가 1일 평균 이용자 수 비교에서 221% 증가했고 1일 평균 대출책 수는 200%가 증가, 1일 평균 개방시간은 163%로 증가하는 등 도서관 리모델링이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초등학교는 ‘좋은 책 60권 읽기’ 운동과 관련해 ‘학부모 책 읽기’와 ‘학부모 독서토론 활동’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학교나 가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책 읽는 분위기는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있다.

한편 남초등학교 방과후학교는 학교밖 과외 활동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육 풍토를 조성, 전인교육의 기회를 확대시켜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전 학년이 참여하는 영어교육과 중국어, 방송댄스, 가야금, 바이올린, 플루트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바이올린과 플루트, 가야금 같은 기악부는 농어촌 지역에서는 다루기 쉽지 않은 악기를 다룸으로써 자기표현의 기회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 심화함으로써 비싼 수강료 때문에 교육이 어려웠던 기악교육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에 따른 학부모들의 과다한 사교육비 또한 절감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