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면 덕성리에 지으려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 건립계획을 놓고 사업자와 주민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지난달 담양군을 항의 방문해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을 전달한데 이어 최근에는 전체 면민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 이를 토대로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의견서를 군의회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성면 이장단, 작목반, 금성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축산분뇨처리장 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원회ㆍ위원장 윤송촌)는 “영산강의 본류이자 상류인 청정지역 금성면 덕성리에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웬 말이냐?”며 “지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혐오시설 설치를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대위원회는 또 “담양군이 주민들에게 마을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최근 사업자인 그린영농법인이 진입로 확보를 이유로 인근 부지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업자의 이익보다 주민들의 행복을 추구할 생존권이 우선이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린영농법인은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은 축산분뇨를 에너지로 바꿔 재활용하는 친환경 청정시설물로 주민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악취가 나거나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며 최대한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린영농법인 측의 이같은 입장은 이미 적법한 절차에 의해 사업부지를 확보했는데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간다면 이에 따른 부지매입 비용 등도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란 추정이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사업비 60억원(국비30억/군비15억/자부담15억)을 투입, 금성면 덕성리 일원에 추진 중인 이 사업은 현재 담양군이 국비와 군비 15억7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한편 1996년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체결된 런던의정서에 따라 2012년부터 축산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지 못하게 되면서 연간 1,000만톤에 이르는 축산 폐기물 처리가 범국가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