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전 순천대 총장)가 지난 7일 오전 담양군을 방문, 군청 브리핑룸에서 본지를 비롯한 지역 4개신문사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민을 위해 대학 총장으로서는 바랄게 없어 교육감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며 “청렴도 최하위, 전국꼴찌의 불명예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 예비후보는 “전남도교육청은 청렴도 전국 최하위의 부패한 전남교육을 개혁하는 것이 전남교육개혁의 첫 번째 과제이고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남교육을 모두가 1등이 되는 참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 예비후보는 또 “누구도 가지 않았던 전남교육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혁신하는 공교육으로 교단에 열광하는 전남교육을 실현하겠다”면서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교육,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이 보장되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들어 ‘왕따’와 학교폭력을 근복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장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최초로 200만 전남도민의 손으로 전남 교육의 수장을 직접 뽑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새로운 교육혁명의 기틀을 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면서 “무너질 대로 무너지고,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전남교육이 다시 일어 설 것인가, 아니면 영영 낙후함을 벗어나지 못할 것인가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예비후보는 전남교육 개혁을 위해 교육예산 주민참여제, 전남교원 감축저지,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 친환경무상급식, 무상교육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 예비후보는 ‘2010 전남도교육감 도민후보 추대위원회’ 시민추대후보 정통성과 관련해 “도민 전체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느냐는 이의제기를 할 수 있지만 80여개 시민사회 단체에서 지지를 받은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 2월 전남지역 8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전남도 교육감도민후보로 추대된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사회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대덕면 운산 저심마을 윤영민 이장(맨 우측)이 "부패한 전남교육을 깨끗이 쓸어 달라"는 염원을 담아 직접 제작한 대빗자루를 장 예비후보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장 예비후보는 영암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했고 KAIS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당시 최연소)하고 85년부터 순천대학교 교수로 부임, 자연과학대학장(99년)을 거쳐 2006년 역대 최연소 국립대 총장에 당선됐다.

장 예비후보는 2008년 ‘전라남도 문화상’과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 2009년 ‘KAIST 올해의 동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저서로는 무리화학 외 공저 44권, 일반화학 외 공역 12권 등을 비롯 다수의 논문이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