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아보세~ 잘살아 보세~ 우리마을도 한 번 잘살아보세. 우리마을을 부자마을로 만들어보겠습니다.”라고 외치며 마을 청년들이 나섰다.

2010 마을리더 교육이 지난달 31일 1박 2일의 교육일정으로 담양리조트 대공연장에서 57명(남성33명, 여성24명)의 지원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10회 교육일정 중 제1회차 교육을 마쳤다.

국비지원 신활력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마을리더교육’은 전남도립대 평생교육원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을을 위해 발벗고 나서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30~40대 청년층들이며 교육생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마을이 잘살 수 있을까?’란 주제로 고민하면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즉, ‘잘 사는 마을… 부자마을 …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마을 만들기’가 이들이 교육에 참가하는 주된 목적이다.

이에 맞춰 제1회차로 실시한 이번 리더교육은 ‘한 사람의 역량이 한 마을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전제하에서 설정된 프로그램으로 전남도립대 사회복지과 최용호 교수는 ‘농촌 지역개발과 리더의 역할’이란 주제강의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대인관계가 중요함을 역설했다.

또 전남도립대 전일권 평생교육원장의 오리엔테이션(안내교육)에 이어 담양출신으로서 고향을 찾은 최수명 전남대농대학장은 “고향에서 강의를 할 때는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감도 크다.”는 인사말과 함께 ‘지식기반사회에서의 담양농촌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1시간 가량 강의했다.

최수명 농대학장은 전원농촌 담양(Rurban Damyang)의 지리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광역도시권의 주변 농촌인 담양은 광주광역시의 전원 농촌으로서 광주시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길이 비젼이 있다.”며 광주시와의 상생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하루 교육일정을 소화한 교육생들의 반응은 매우 냉소적이어서 교육의 방법과 방향설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교육생은 “대인관계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도 이론으로만 설명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직접 의사소통을 해보는 방법론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며 교육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전체 교육 내용에 대한 안내가 없어 답답하다는 반응과 느슨한 교육관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심지어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교육생들은 자거나 졸거나 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데다 어떤 교육생 표현에 의하면 소위 ‘멍때리고’ 있었다는 표현과 함께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왜 와서 앉아있는지 모르겠다.”는 한숨도 나왔다.

몇몇 교육생들은 “끝날 때까지 계속 이런 교육시스템으로 교육이 이뤄진다면 문제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론교육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요즘 누가 이론을 몰라서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교육을 받는 건데 실천적인 것을 가르치지 않고 이론만 나열하는 걸 누가 못하겠는가?”라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교육을 굳이 1박 2일로 잡을 것이 아니라 질 높은 전문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촌의 실정을 잘 알아 부농마을이 되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현실적인 강사를 초빙해 강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게다가 배부된 교재상태를 확인한 교육생들은 “교재를 인터넷에서 출력해 그대로 복사·제본을 떠 글씨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며 “교육자료를 이런식으로 만드는 건 너무했다.”는 흥분된 모습들을 보였다.

이같은 교육내용과 현실을 볼 때 수요자중심의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교육취지에 맞는 실효성 있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