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우리는 대게 화이트칼라를 연상하면서, 배운 사람들이나 논하는, 젊은 청소년들이 밤잠 설쳐가며 해야 하는, 머리 골치 아픈 그런 것들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일이다. 물론,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며, 시련 없이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마는 중요한 것은 우리의 교육이 어떠한 문제가 있고,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는 반드시 짚어 보아야 하겠기에 이렇게 펜을 들어본다.

미국의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도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집착과 열의는 지구촌 어느 나라도 따라잡기 힘들 것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국가가 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온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내부를 한번 살펴보자. 최근 자료에 의하면 일명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진학한 전국 10대 고등학교 중 8개가 서울 강남에 있는 학교이고, 그나마 나머지 대부분도 서울,경기지역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옛말이 된지 오래지만 이 같은 교육인프라의 도시집중현상은 이제 심각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에 모든 지자체가 재정 늘이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교육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보니 그 골은 더욱 깊어졌다고 보아진다. 과연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가?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균형적인 발전의 최첨단이 바로 교육인구의 분산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며, 이러한 문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말 과감하고 획기적인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교육인구 분산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는 지자체에만 맡겨 놓을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우리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수에 의한 필요이상의 관여나, 대부분의 학부모가 학교를 불신하고 사교육에 치중하는 사례는 우리 교육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라는 것을 하루속히 깨우쳐야 할 것이다. 학부모가 알아야 교육이 활성화 될 것이며, 잘못된 현장을 바로 잡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세간을 뜨겁게 달구는 교육계의 비리 또한 반드시 발본색원해서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솔선수범해서 맑고 깨끗한 교육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우선 해결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 모두는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이들은 잘 먹고 잘사는, 경제에 지대한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교육과 경제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교육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는 것이다.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굴지의 대 기업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이 바로 R＆D분야인 것을 보면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자원이 없는 국가로 정평이 나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모든 선진국들이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대체 에너지 개발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신 동력에너지는 바로 ‘백년을 내다보는 교육설계’에 있다고 굳게 믿으며,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세계를 선도하는 그날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