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올 11월에 개장할 ‘한옥체험관’조성을 위해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담양의 자랑이자 시가문학의 산실인 소쇄원을 비롯한 송강정, 명옥헌 등의 정자들이 죽녹원과 이어진 죽향문화체험마을 안에 재현돼 있는 것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접해보게 하려는 문화관광 목적이 주된 취지...

따라서 2009년 4월에 개장된 죽향체험마을의 민박 ‘한옥체험관’도 죽녹원을 찾아 온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면서 나름대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1박2일' 방영으로 관광명소로 각광받으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담양관광의 새로운 1번지로 주목 받고있다.

하지만, 비싼 숙박비와 소위 ‘퓨전식한옥’논란으로 평일은 이용객이 거의 없고 주말에만 드문드문 이용되고 있는데다 새로 조성되는 4개동의 ‘한옥체험관’ 또한 특별한 테마없는 단순기능의 민박촌 형태로 조성되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 대덕면 김선기 한옥

이에따라‘한옥체험관’은 담양에 실존했던 양반문화나 선비문화와 같은 전통한옥문화 체험을 통해 우리고장의 옛 주거문화를 알리고 체험해보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대덕면의 ‘김선기 가옥’ 이나 창평면의 ‘고재옥 가옥’ 같은 전통한옥의 재현이라는 테마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죽향문화체험마을의 정자문화 재현이 그렇듯이 ‘한옥체험관’도 전통한옥문화의 재현과 체험이라는 목적에 맞아야하지 않는가?" 라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죽향체험마을안의‘한옥체험관’이 이같은 맥락에서 조성된 것임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라면, 죽향문화체험마을이 담양의 문화와 역사를 재현, 문화와 관광이라는 축에서 조성된 역사공간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한옥체험관 또한 담양의 한옥문화를 여과 없이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한편,추가로 조성되는 한옥체험관은 체험한옥 3개동과 관리동 1개동으로 4개동이 꾸며진다.
24평형에는 거실과 방 1개 그 밖의 편의시설이, 30평형과 32평형은 ‘ㄱ’자 모양의 외관구조에 방이 각각 2개씩, 거실과 현대적인 화장실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현재의 ‘한옥체험관’ 3개동 뒤에 또 3개동을 나란히 건축하는 ‘한옥체험관’의 건물배치는 전통한옥의 배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이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