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조만간 관람료 징수 등 소쇄원 직접 관리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아직도 양씨 종중측이 소쇄원 관람료를 불법으로 받고 있다”며 일부 군민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최근 지역언론을 통해 양씨 종중(대표 양원로)이 제기한 ‘명승 관리단체 지정취소’ 기각 결정 사실을 알게 된 지역민들이 소쇄원을 찾았다가 입장료 문제로 충돌을 빚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읍에 거주하는 주민 장 모씨(50세)씨는 “양씨 종중에서 제기한 항소가 법원으로부터 기각 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임의적으로 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한 것 아니냐”면서 “더구나 담양군민을 상대로 막무가내식 관람료 징수 행태는 후안무치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담양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대전고등법원의 항소 기각 이후 수차에 걸쳐 불법 관람료 징수 등 소쇄원 관리 행위 일체를 중단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면서 “이와 같은 불법행위에 대한 고발조치는 물론 부당이익금 국고환수 등 일련의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또 “이번 제204회 담양군의회 임시회에 소쇄원 관련 조례(안)이 2건 상정돼 있다”면서 “조례안이 통과되는 대로 매표소 철거, 관람료ㆍ주차료 통합징수을 위한 새 입장권 발행 등 소쇄원 직접 관리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담양군의 ‘소쇄원 관람료 징수 및 보존ㆍ관리 조례안’은 입장료를 1000원으로 하고 담양군민에 한해 무료 관람을 허용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