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도당은 6.2지방선거 군수·도의원·군의원 공천신청자중 전과자는 심사대상에서 과감히 제외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뇌물수수 등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경력자는 아예 서류심사에서 빼겠으며,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깨끗하고 능력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 밝히고 있다.

담양에서 이번 6.2지방선거에 나설 민주당 공천신청자는 대략 3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고 군수 3명, 도의원 7명, 군의원 20여명 등이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공천신청자들의 반사회, 반인륜적 범죄유무를 가리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중이다. 뇌물, 알선수재, 공금횡령, 파렴치범, 정치자금법위반, 개인비리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 가운데 금고이상 형이 확정된 자들이 대상이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것이 있다. 바로 후보자의 ‘청렴’ 과 ‘도덕성’ 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사회에서 평소 손가락질 받거나, 지탄을 받거나, 함량미달인 사람이 결코 군수, 도의원, 군의원에 공천되는 일이 없도록 민주당의 공천심사가 후보의 청렴성과 도덕성까지 검증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지역민들의 뜻이다. 청렴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는 사전 검증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하라는 것이다. 공천심사위원장인 김효석 의원의 ‘오바바 원칙’ 도 그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 아니겠는가.

무릇 잘사는 나라를 보면, 선거철에 작은 일에도 법을 잘 지키지만, 못사는 나라 후보들은 작은 법은 작다고, 큰 법은 큰대로 잘 지키지 않는다. 청렴성이나 도덕성에 관해서도 그 개념이 약해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성향이 아주 강하다.

우리 담양도 이제 선거문화의 선진지역이 되려면 후보들이 기초질서 수준의 작은 법도 잘 지켜야 한다. 요즘과 같은 선거철에는 공직후보자들의 청렴과 도덕성이 특별히 더 강조된다. 정치인의 생명은 바로 청렴과 도덕성이기 때문이다. 우리 담양은 지난 과거를 뒤돌아볼 때,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공직후보들의 청렴성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저마다 공정한 선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숱한 위법, 탈법, 불법행위를 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지금과 같은 선거풍토에서 과연 얼마나 도덕성 높은 후보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지금 지역사회 곳곳에서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는 일부 정치 입지자들의 향응 제공과 매표행위, 고질적 병폐인 혈연,지연,학연에 의존한 불,탈법 선거운동을 당연시 여기는 ‘모랄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계속된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우리가 기대하는 ‘품격높은 선거’는 실종될 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인의 청렴과 도덕성은 이렇듯 중요하지만 그만큼 지키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이를 지켜내고 검증받아야만 다른 모든 일을 신뢰할 수 있다. 청렴과 도덕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