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확정한 후보 선출방식에 지역민들이 의구심을 제기하며 개선을 요구,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최근 담양군수 후보를 주민참여 50%, 당원 50% 방식으로 선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방침을 확정한 상태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군수 후보선출방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이 “일반주민들이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는데도 당원과 똑같은 비율로 의견을 청취해 지역대표를 뽑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

담양군의 경우 만 19세 이상 선거권을 보유하고 있는 선거인수는 4만215명, 민주당원이 3천550여명인 것으로 각각 집계되고 있다. 이는 민주당원 1명이 지역주민 10명과 맞먹는 대표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당내 경선후보 선출방식에 대해 지역민들은 “당에 대한 충성도 등 여러 가지가 후보선출 기준이 될 수 있겠지만 민의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일반주민과 당원의 선거참여비율을 기존의 주민 50%대 당원 50%에서 70%대30%로 조정하는 등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은 당원의 선거참가 비율을 50%로 할 경우 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당원들이 입지자들의 금품제공 금권선거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호남지역에서 이같은 후보 선출방식을 도입해 당내 후보를 결정할 경우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인물보다는 당의 충성도 등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인물이 후보로 결정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주민 김 모(46.담양읍)씨는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는 것을 곧 당선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담양군의 상황에서 민주당의 현행 후보경선 방식대로 후보를 결정할 경우 군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며 “군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된 인물을 뽑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선거참여비율을 최소한 70%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민 정 모(53.여.고서면)씨도 “담양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이 군수가 각종 비리에 연루돼 중도하차한 불명예를 안았는데 또다시 대다수 군민들의 여론을 외면한 채 당권으로 밀어붙이는 경선방식을 고집한다면 이는 아주 잘못된 것” 이라며 “이번 경선에서 만큼은 대다수 담양군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인물 위주의 후보가 결정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