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여중생들이 '선배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학교 후배를 유인, 폭력을 행사하는 등 관내 학생 집단 폭행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지난 6일 오후 관내 D여중에 재학중인 3학년 A양 등 동급생 5명은 같은 학교 후배인 B양 등 2명을 관내 모 PC방 인근 건물 옥상으로 불러내 이 중 1명을 집단 폭행, 피해자 B양이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다음날인 7일 오후에는 A양 등 가해자 5명 중 3명이 “돈을 빌려 달라는데 이를 거절하고 선배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같은 학교 또 다른 후배인 C양을 관내 모 노래방으로 불러내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D여중은 가해, 피해학생 학부모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가해학생 조치 등 사고 수습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에는 관내 C중 3학년 D군이 “후배가 건방지게 선배의 말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친구들를 시켜 후배 E군을 집단폭행하는 등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관내 모 중학교 한 교사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김완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