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심학교인 담양중학교(교장 나승표)가 친환경 녹색학교인 그린스쿨로 거듭난다.

담양교육청(교육장 박희만)은 최근 “친환경기법을 적용한 녹색학교(Green School)로 담양중학교를 지정하고 12억6500만원을 투입, 학교 전체를 친환경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담양교육청은 지난달 25일 담양중학교 강당에서 사업설명과 수요자 의견수렴을 위해 협의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스쿨사업이란 정부의 '녹색 New Deal'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로 주민들의 시설활용이 많은 지역 학교를 선정, 학교 내 주요시설을 친환경 자재로 교체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발전설비와 교내에 각 테마별 소공원을 조성하는 등 학교 전체를 친환경적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되면서 초ㆍ중ㆍ고교의 건물 개보수 때 생태녹지 공간, 빗물이용시설, 에너지 절약시설 등 친환경 시설을 설치하는데 오는 2012년까지 1조원을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담양교육청은 담양중학교를 그린스쿨로 지정함에 따라 신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설비로 교내 가로등을 조도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제품으로 교체키로 했다.

또한 인체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여 학교 내부 벽면 등은 친환경 페인트와 친환경 목재로 마감하는 한편 기존 운동장 바닥은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담양중학교가 그린 스쿨로 탈바꿈하면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 현상을 저감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물 부족 시대를 대비하여 우수(雨水)의 재활용을 통한 수돗물 절약과 생태계 보전 등 친환경적 학습공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박희만 교육장은 “노후학교가 친환경 미래학교로 전면 리모델링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예산확보가 관건으로 쉬운 일은 아니지만 향후 성과를 토대로 보다 많은 학교가 이와 같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46년 담양공립초급중학교로 개교한 이래 올해 63회 졸업생을 포함해 지금까지 2만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한 담양중학교는 현재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하여 3학년 13학급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학교축제로 송죽제를 개최하고 있다.

담양중학교는 또 PAPS(학생건강체력검사시스템) 시범학교, 봉사활동 시범학교, 교원평가 시범학교 등 연구 시범학교로 선정돼 활발한 연구 활동은 물론 사격부, 하키부, 배구부 등을 운영하는 등 지역 엘리트 체육을 선도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