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최화삼 의원이 지난 3일 담양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동료 군의원, 지지자, 본지를 포함한 지역기자단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6.2지방선거 군수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최 의원은 “새마을금고 전국연합회 부회장에 당선, 공직자 겸직금지규정에 따라 이번 군수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1월 새마을금고 광주·전남연합회 이사에 피선된 바 있으며 지난달 26일 개최된 전국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부회장에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8년동안의 의정활동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담양발전을 위한 보다 큰 봉사의 길을 걷고자 했던 꿈을 접고 금고인으로서 현직에 충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그동안 저에게 군수로의 꿈과 희망을 품게 해준 지지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사죄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며 “그 분들을 일일이 찾아 뵙고 사죄와 함께 양해를 구할 것임”을 내비쳤다.

아울러 최 의원은 “군수 불출마 선언을 한다고 했더니 가장 기뻐한 사람이 집사람이었다”며 “정치인의 아내로서 그동안 몸고생, 마음고생이 심했던 아내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 의원은 “민선4기 군수부재 상황이 계속돼 군정이 흔들리고 민의의 분열로 말미암은 반목과 갈등은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면서 “차기 담양군수는 지역 사정에 정통하고 군민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능력과 인품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바람직한 군수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관심을 모았던 당내 후보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 최 의원은 “단일화보다는 합종연횡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연대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후보들간 논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서로의 이해가 상충, 최종 합의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 정치적인 개입은 하지 않겠다. 다만 30여년을 민주당과 함께한 당원으로서 당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번 6.2지방선거가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최 의원은 마지막으로 “위대한 군민정신을 응집하는데 있어 저는 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마 힘껏 박수를 보내며 기원드리겠다. 담양군민들에게 그동안 베풀어준 은혜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너그럽고 따뜻한 이해 부탁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