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나라의 삶의 원천이자 바탕이 돼왔다. 우리민족에게 친숙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도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농업을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으로 봐온 뜻 만큼 귀히 여겨왔다는 뜻이다.

농업은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식량을 제공하는 생산적 기능 외에 생태계 보존, 온도 및 습도·홍수조절, 대기정화, 전통문화 계승 등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다원적 기능을 지니고 있다.

요즘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 등을 완화하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말 그대로 단순히 먹을거리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모든 산업의 근원이 돼온 셈이다.

농업이 급격한 산업화에 밀려 경시돼온 경향이 없진 않지만 인류의 생존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가 발전할 수록 그 가치는 높아질 것이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이는 농도(農都)인 우리 담양이 최우선 순위로 챙기고 추진해야 할 군정이 바로 농정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안전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안전먹거리 생산의 최적 조건을 갖춘 곳이 바로 우리 담양이기 때문이다.

우리담양은 민선3기에 마련한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과 지역농업혁신 2개년계획, 벼 대체작목 육성사업을 비롯해 민선4기의 확대된 농정으로 부농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왔다고 볼수 있다..

이제, 이를 보다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우리담양의 농업을 관광·식품·문화 등과 접목한 이른바 ‘신복합산업’, ‘농정의 신산업화’를 강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식품가공산업과 농업문화체험을 관광 산업과 연계추진하면 부가가치는 극대화되기 마련이다.

특히 딸기와 한우 등 다른지역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지역 농산물을 친환경특구로 지정해 담양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일류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쌀농업, 시설하우스, 축산, 임업을 4대 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할 수있는 정책적 배려가 병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민선5기에서 우리지역 쌀을 고품질 쌀품종 단일화를 일궈내 전남 10대, 전국 12대 브랜드
의 반열에 올려놓을 경우 농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담양한우의 브랜드 가치 역시 강원도 횡성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우리들의 몫이다. 한우계를 신설해 축협 및 한우협동조합에 파견근무토록 하는 한편 한우촌을 조성해 관광자원화를 꾀하는 등의 마케팅을 강화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민선3기 당시 추진해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딸기 품종개량사업이 딸기재배 농가에 희망을 안겨준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던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품종에 대한 연구기능도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여기에 딸기, 메론, 토마토, 수박, 포도 등 원예농가의 브랜드 사업은 물론 노후시설하우스 현대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권역별 선별장 설치도 검토돼야 한다.

농가소득 증대 차원에서 벼대체 작목인 복분자, 블루베리, 오디 등 틈새작목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시설하우스 죽순재배기술 등을 개발,보급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품목별로 특화된 농업체험관과 직거래장터를 조성하는 한편 식품원료 공장 및 소규모 가공시설에 대한 지원을 넓히고 군-농협-생산자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우리 농민들이 피땀흘려 가꿔온 농산물을 손쉽게 판매할 수 있는 기틀도 다져져야 한다.

낙농업은 체험장 등 특화 위주사업으로 펼치고, 삼림욕장 수목원 등을 조성해 산림자원을 녹색성장 산업의 한 축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우리농촌이 시급히 풀어야 할 최대현안 중 하나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력은행을 설립하는 등의 정책적인 대안 역시 마련돼야 할 것이다.

농업정책이 바로 서야 담양이 바로 선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우리담양의 농민들이 부농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돌아오는 농촌, 희망이 넘치는 담양이 결코 어러운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