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사업 부지로 알려진 금성면 덕성리 일원

지역의 한 영농법인이 금성면 덕성리 일원에 추진중인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사업이 집단민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뒤늦게 사업내용을 알게된 주민들은 “환경오염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마을설명회 한번없이 쥐도새도 모르게 부지매입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크게 반발, 집단민원 발생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사업은 지식경제부가 2012년 가축분뇨 해양투기 전면 중단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가축분뇨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유기질 비료까지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프랜트시범사업이다.

하지만 금성면 덕성리 주민들은 “가축분뇨 발전시설이 마을에 들어 올 경우 수질오염과 악취발생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사업을 추진중인 고서 그린영농법인(대표 윤중천)측이 주민설명회 한번 갖지 않은 상태에서 담양군에 인허가 신청을 하는 등 밀실사업으로 밀어 붙이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사업자인 고서 그린영농법인이 사업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마을주민들에게 단순한 공장부지를 매입한다”고 했다면서 “사전에 가축분뇨 처리시설인줄 알았다면 누가 순순이 땅을 내놓았겠나. 이것이야말로 주민들을 기만한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주민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분뇨처리장만큼은 마을에 들일 수 없다는 것이 주민 전체의 한결같은 의견”이라고 잘라 말하며 “끝까지 이를 막아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고서 그린영농법인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최대한 주민들을 설득,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군경제과 관계자는 “현재 고서 그린영농법인이 군에 제출한 타당성용역결과 등을 검토 중”이라며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본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인사 김모(54세) 씨는 “환경문제 등 집단민원 발생 소지가 있는 국책사업의 경우 군이 일련의 사업과정을 공개하고 사업대상지를 공모했더라면 이같은 민원소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본지의 확인결과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사업은 지난 2008년 3월 담양축협이 2009년도 지방보급사업으로 신청, 같은해 10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예산이 확정됐으며 2009년 1월 축협이 사업을 포기하자 고서 그린영농법인이 사업을 인계받아 같은해 6월 사업계획서를 변경 신청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사업비 60억원(국비30억/군비 15억/자부담15억)을 투입, 금성면 덕성리 일원에 추진 중인 이 사업은 현재 담양군이 국비와 군비 15억7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 김관석ㆍ김완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