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지난12일) 저녁 9시 경 월산면 원오성리 국성례 씨 집에서 보일러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설을 맞이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자식들을 염려해서 였다.

추운 날씨여서 자식들이 추울까봐 평소에 때던 기름보일러 대신 값이 싸고 더 따뜻한 연탄보일러를 때려고 불붙은 연탄을 연탄 아궁이에 넣다가 옆에 있던 기름보일러에서 샌 기름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보일러 화재가 된 것.

담양소방서 소방 대원들에게 출동할 때의 심정을 묻자 “출동할 때는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연쇄 확대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며 조마조마했었던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동네 주민들은 “119가 오니까 금방 해결된다”며 “이제 불나믄 따르릉만 하면 바로 오니께 소방관들이 을매나 고마운가요?”라며 서로를 위로하고 놀란 가슴들을 쓸어내렸다.

이날 화재 피해는 보일러 전소였다.

또한 이와 같은 보일러 사건이 다음 날(13일 오후5 시 경)에도 있었다. 곡성군 창정리 단독주택(강재열,74)에서도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해 화목보일러의 연통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화재 또한 멀리서 설맞이 하러 오는 자식들이 추울라 나무를 과도하게 보일러에 넣으면서 발생했다. /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