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홍수조절지 평상시 모습(조감도)

담양 홍수조절지 홍수시 모습(조감도)

담양 홍수조절지 조성사업이 오는 5월 첫삽을 뜨고 본격 스타트한다.

한국수자원공사 전남지역본부(이하 수자원공사)는 지난 17일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산강 홍수방어 능력 향상과 다목적 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담양 홍수조절지 조성사업을 올해 상반기 중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담양 홍수조절지 사업은 인위적으로 저류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홍수시 하천내의 넓은 부지를 이용해 홍수를 조절하는 일종의 댐이다.

평상시에는 하천생태개선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돼 활용되고 홍수시에는 유량을 조절해 홍수 피해를 막는데 이용된다.

담양 홍수조절지는 담양읍ㆍ월산면 일원의 지방하천인 용천 일대 0.83㎢ 면적에 조성되며홍수조절용량은 3.45㎦(340만t)로 둑연장은 4.92km, 둑높이 7.2m, 둑폭 6m이다.

홍수조절지가 세워지면 홍수량이 현재 550㎥/s에서 110㎥/s로 초당 약 500t의 유입량이 110t 정도로 8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조절지 사업은 현재 한국수자원공사가 현지 실태를 조사 중이며 다음달 감정평가에 들어가 5월 보상을 실시한 후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해 2012년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공사비는 약 1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홍수조절지가 조성되는 곳은 과거 홍수로 인해 범람이 자주됐던 곳으로 앞으로 홍수량 조정이 가능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며 "물이 빠진 평상시에는 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친수공간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수자원공사 주관으로 월산면사무소에서 가진 ‘토지 및 지장물 보상설명회’에서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영농손실보상금 지급기준이 불합리하고 소득 입증자료가 제한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한바 있다.

영농보상비 산정은 벼를 비롯한 모든 농지 총수입의 평균액을 각 道별로 산정하는데 벼농사가 많은 전남 특성상 2년간의 영농보상비가 평당 8천원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의 설명에 따르면 홍수조절지 공사로 인한 보상가능 대상은 토지와 지장물, 영농손실 및 개간비, 영업 및 축산업, 농기구와 분묘 등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