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식 전 군수가 지난 2일 담양문화회관 2층 전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담양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최근 담양군수 출마 예정자들의 기자회견이 봇물을 이루면서 불과 100여일 앞으로 다가 온 6ㆍ2지방선거 선거전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송범근 도의원이 민주당 담양사무소에서 본지를 포함한 지역 4개신문사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담양군수 선거 도전을 위한 민주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출마의 변으로 “많은 정치경험과 깨끗한 이미지로 자원이 풍부한 담양 발전을 위해 정명사상(正命思想)으로 군정을 이끌며 명품 담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또 전국 최고의 ‘친환경 명품 브랜드 육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고 “담양이 광주 근접 대도시 소비권인 점을 고려, 친환경 명품 브랜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전국단위 농산물 유통사업과 관광을 접목한 친환경 산단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의원은 “대나무축제 등 기존의 관광상품을 고급화하고 창평 슬로시티를 적극 홍보, 관광객 연인원 800만시대와 함께 관광소득 2000억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는 소신과 신념으로 한길을 걸어온 정당원으로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 왔기에 자신에게는 반대세력과 적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에 지역국회의원의 핵심 당직자임”을 주장했다.

끝으로 송의원은 “불미스런 사태로 군수 부재공백이 컸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이제 도덕적으로 깨끗한 이미지에 능력을 갖춘 후보자를 선호하고 선택할 것이다.”며 “지방자치는 주민참여와 호응이 필요하므로 지역정서를 잘 아는 후보자가 선택돼야 하며 군민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낙하산 공천이 없기를 바란다. 내 자신 경선에서 탈락시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현재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입지자들 가운데 ‘특정후보를 배제하고 단일화를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송 의원은 “세가 약한 사람들이 자구책으로 단일화를 시도할 수는 있지만 특정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단일화에는 반대한다.”며 “하지만 현재의 잦은 여론조사는 단일후보로 몰아 가려는 인상을 풍기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 입지자간 단일화에 대한 구상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송 의원은 “개인적으로 당 기여도가 높은 후보들간의 단일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며 그런 점에서 당이 어려울때 고락을 함께한 강종문, 최화삼 의원들과 단일화 논의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단일화는 우선 이 세사람이 하고 차후 다른 후보와의 논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인 8일 오후 2시에는 김용주 전 담양군 경제과장이 담양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용주 전 과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지난해 12월말 군 경제과장을 끝으로 33년간의 공직생활을 하였고, 정년까지는 7년이나 남은 제가 과감히 명예퇴직과 함께 지역을 위해 보다 큰 봉사를 하겠다는 순수한 마음과 애정어린 충정심을 가지고 군수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과장은 민주당 경선 후보들을 겨냥 “정당 공천이 당선이라면 군민들이 존엄하게 사용하여야 할 선택권인 주권을 박탁하는 것으로 이는 곧 군민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처사이자 부패정치, 부패관료를 조장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부정의 원천을 과감이 척결하고 지역민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올바른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과장은 향후 지역발전 방향과 관련 “문화자원을 주민소득으로 연계 시킬 수 있는 문화ㆍ관광ㆍ레져ㆍ휴양도시를 건설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비젼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 전 과장은 “어려움에 처한 농업환경을 즐겁고 행복한 환경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지역 특색에 맞는 작목개발, 영농의 과학화를 통한 다품종 소량생산 기틀마련, 기존 경매방식을 탈피한 지역민 모두가 참여하는 공공법인 유통센터 운영, 수출위주 농업 육성을 위한 수출과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서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 것’ 또는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김 전 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헛소문으로 당사자가 언급하지도 않은 헛소문을 퍼뜨리는 선거풍토는 추방돼야 마땅하며 군민공천으로 선거에 나가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며 의지를 확고히 했다.

또한 “선출직에 입후보하려면 솥을 걸고 가족들과 담양에 살아야 한다.”는 지역 여론과 관련, 그는 “자녀 교육문제로 10여년 정도 광주에 거주한 적이 있지만 2002년 대덕면 운암리에 이주한 후 현재까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며 “누구나 군수선거에 나올 수 있겠지만 지역에 살면서 민의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날인 9일 오후 2시에는 강종문 도의원이 담양읍 백동리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수출마를 공식화했다.

‘희망과 화합이 공존하는 미래의 담양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담양군수 선거전에 뛰어든 강종문 도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화합과 청렴한 담양을 이끌어 지역 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종문 도의원은 “민선 3ㆍ4기 선거를 치르면서 첨예한 정치적 갈등으로 지역이 양분돼 담양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민선 5기 담양을 이끌 군수는 깨끗하고 참신한 화합형 군수, 군민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자신이 바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끝으로 “친환경 기업유치에 주력해 담양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주민복지향상ㆍ친환경 명품 관광지 개발ㆍ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ㆍ농업 경쟁력 향상ㆍ저탄소 친환경 기업유치를 자신의 주요정책으로 내세웠다.

이날 강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윤영선, 박종원, 전정철, 김기성, 한만순 군의원과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한 타 군수출마 입지자들과는 달리 또 다른 일정을 이유로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