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직접 떡메를 치고 있는 장면

오른쪽부터 가수 김민교씨와 김영희 명창 그리고 김민교씨 친딸

지난 6일 sbs출발모닝와이드 3부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 촬영이 시작되면서 죽향체험마을 판소리전수관(관장 김영희) 앞마당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이날은 모닝와이드 촬영과 함께 전통방식의 인절미 떡만들기 체험도 펼쳐졌다.

특히 힘세게 보이는 우람한 남성들은 선뜻 떡메를 잡고 가족들에게 선보이느라 여념이 없어보였다.

떡메를 쳐보는 것도 재미있는데 뜨끈뜨끈한 즉석 인절미까지 맛보는 체험에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까지 신기하다고 입을 모으며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도 부천에서 여행 온 임장이(26)씨는 “전통방법으로 인절미를 만드는 것도 처음 보는 일이고 더구나 즉석에서 썰어 콩고물 묻혀 먹을 수 있게까지 해서 정말 신기하다”며 “담양에 오면 대나무의 음이온과 맛있는 먹거리로 한층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면서 "돌아가면 더 많은 친구들에게 죽녹원을 소개하고 싶다"고.

또 전주에서 왔다는 정은아(41)씨는 “인터넷을 보고 오게 됐는데 떡메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한장의 풍속도를 보는 것 같다”고 신기해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떡판위에 있던 떡들이 모두 관광객들에게 돌아가고 난 후에 출발모닝와이드의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됐다.

가수 김민교씨와 친딸이 우송당 김영희명창(51)한테서 심청가의 ‘뺑파 심술부리는 대목’과 춘향이가 옥에 갇혀 이도령을 그리워하는 대목인 ‘쑥대머리’ 판소리 한대목을 체험했다.

김씨는 “대중가수가 판소리를 하면 목이 트인다 해서 판소리를 꼭 해보고 싶었다” 고 힘있게 말했다. 그는 덧붙여 “소원이던 판소리를 배우게 돼서 정말이지 너무 감사하다”며 큰 눈과 잘생긴 얼굴처럼 말솜씨 또한 서글서글했다. 촬영을 끝내고 돌아갈 때까지도 그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한편 그는 89년 MBC강변가요제로 데뷔해 mbc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주제곡으로 이름을 날렸다. 또 ‘일편단심’이라는 노래는 변함없는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고 해서 결혼식이나 고희연 같은 행사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한때 위암 판정을 받았다가 조기발견 위암 완치라는 희소식을 팬들에게 안겨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촬영을 마친 sbs출발 모닝와이드 3부 ‘아빠 어디가?’는 11일 목요일 오전 7시 40분부터 방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화제와 알찬 정보들을 소개하는 품격있는 아침 종합 정보 매거진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