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덧 34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달 28일, 무정면 소재 11특전여단은 여단장을 비롯한 장병들과 가족, 친지 등 수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의 주임원사를 끝으로 명예로운 전역을 맞이한 이광재(55) 원사의 전역식을 가졌다.

이 원사는 1976년 육군 하사로 임관, 1982년 부대 창설과 함께 담양에 온 후 28년 동안 11특전여단에서만 근무해 온 진정한 야전군인으로 그에겐 담양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전역 직전까지도 이 원사는 군 생활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부대관리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자세하게 전수하는 등 열정과 정성을 가지고 업무에 임함으로써 부대의 전투력 발전에 기여했으며, 이러한 그의 근무자세는 보국포장, 국가유공훈장 등 화려한 수상경력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행사를 주관한 부대장은 격려사에서 “34년의 긴 세월을 오로지 사명감 하나로 살아온 이원사의 숭고한 삶을 통해 우리 장병들 모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연의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는 참군인이 되도록 노력하자.”며 이 원사의 군인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전역사를 낭독하면서 주마등처럼 스치는 지난날들을 회고하며 목이 메어 눈물을 훔치기도 한 이 원사는 “평생 국민을 위해 일하게 해준 국가와 군에 감사한다.”며 “남은 인생 또한 영원한 군인정신으로 군과 지역발전을 위해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원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임 중 타 부대를 방문할 일이 있을 때마다 담양 굿모닝쌀이나 봉산딸기 등 지역특산품을 소개하고 담양을 홍보하는데 나도 모르게 열을 올리곤 했다.”며 “담양은 나의 젊음과 꿈을 간직한 곳으로 민간인으로서 제2의 인생 역시 담양에서 꽃피울 것”이라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