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신중)가 주관한 담양농협 조합장 후보 공개토론회가 지난 26일 오후 2시 담양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4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공개토론회는 기조연설 2분, 각 후보별 2개의 공통 주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 3개항의 개별 질문과 답변, 후보자간 2개항의 상호질문과 답변, 그리고 보충질문과 답변, 마지막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이번 공개토론회에서는 세 후보가 토론회 일정에서 제시된 토론질문에 대해 사전에 준비된 자료를 토대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의 토론을 가졌다.

추첨에 의해 첫 기조연설 주자로 나선 기호1번 이재구 후보는 “4년간의 조합운영 경험을 토대로 조합원의 실익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농협과 조합원에게 희망을 주는 책임지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재신임을 호소했다.

기호2번 박이환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농촌과 농협은 농업보조금 감축과 농협구조개혁 등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협에 대한 전문지식과 리더쉽은 물론 젊음과 함께 풍부한 경험, 경영능력을 갖춘 조합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기조연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기호3번 국승근 후보는 “추곡수매제 폐지, 쌀값 폭락 등으로 우리의 농촌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며 “30여년간 농협에 근무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담양농협을 다시금 반석위에 올려 놓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 후보에 대한 공통질문으로 “현재 담양농협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답변에서 이재구 후보는 “담양농협은 직원채용은 물론 각종사업에 대해 공개운영을 원칙으로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농협 민원발생시 조합장이 직접 나서 조합원을 설득하고 농협경영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박이환 후보는 “농협이 많은 일을 하면서도 조합원 입장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홍보의 중요성과 농협과 조합원과의 소통을 강조한 반면, 국승근 후보는 “어느 농협을 막론하고 조합원의 실질소득 증대가 관건으로 농협경영에 따른 수익창출과 조합원의 실익 보장을 동시에 실현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상호토론에서는 세 후보자간 신경전과 설전이 오가기도 했으나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재구 후보는 현직 조합장으로서 풍부한 실전경험을 강조한 반면, 박이환 후보는 추진력과 경영능력 부분에서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으며 국승근 후보는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대한 구체적 방안제시 등 자신이 준비된 조합장 후보임을 내세웠다.

한편 조합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토론회가 단순히 후보자의 자질이나 경력, 경영능력만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다는 일부 조합원들의 의미심장한 발언이 오는 2월 2일 담양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현재까지 그 결과에 대한 예측은 속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김관석 記者